양의지-박병호
스포츠서울 제정 2019 프로야구 올해의 상 ‘올해의 타자’ 부문 유력 후보인 NC 양의지(왼쪽)와 키움 박병호.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해 KBO리그 타자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여파로 인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정확도와 힘을 겸비한 정상급 타자의 가치도 확인하는 기회도 됐다.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제정 ‘2019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올해 타격왕을 차지한 NC 포수 양의지와 통산 5번째 홈런왕 고지를 밟은 키움 박병호의 경쟁으로 좁혀진다. 양의지와 박병호는 조쉬 린드블럼(두산), 양현종(KIA)과 더불어 MVP 격인 ‘올해의 선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4년 125억의 잭팟을 터뜨리며 두산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의지는 올해 타율 0.354를 기록하면서 ‘레전드’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율 뿐 아니라 출루율(0.438) 장타율(0.574)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의 활약 속에 NC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5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다시 밟았다.

양의지가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면 박병호는 타자 평가의 또 다른 지표인 힘에서 단연 돋보였다. 손목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33개 홈런을 터뜨렸다. 리그에서 30홈런 이상 쏘아올린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지난 2012~2015년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그는 KBO리그 복귀 이후 2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탈환했다. 박병호의 장타가 빛을 발휘하면서 키움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올해의 상 시상식은 5일 오후 5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의 타자’ 주인공에겐 상금 300만원과 순천의료재단 정병원에서 제공하는 2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이 주어진다. ‘올해의 상’은 지난 1986년부터 시작해 매 시즌 선수와 감독, 코치 뿐 아니라 프런트 등 KBO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상해왔다.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올해의 상’은 국내 언론사가 주최하는 프로야구 시상식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투수와 타자, 감독, 코치, 신인, 기록, 성취, 수비, 유소년. 선행, 프런트, 특별상, 공로상, 아마추어 등 15개 부문에 대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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