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_FEVER_커버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JYP 박진영이 제작자가 아닌 가수로 돌아왔다. 사실상 가요계에서 유사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로도 해석된다.

박진영은 1일 신곡 ‘피버’를 발표하며 가수로 컴백했다. 최근 각광받는 래퍼 수퍼비, 보컬리스트 비비가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박진영이 댄스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어머님이 누구니 (Feat. 제시)’ 이후 4년 7개월여 만이다.

‘피버’는 작사, 작곡, 편곡 모두 박진영이 맡아 그의 음악적 뿌리인 보드빌(Vaudeville: 20세기 초 미국 극장식당에서 펼쳐지던 엔터테인먼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배우 조여정과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진영은 신곡 발표와 함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와 JTBC ‘아는 형님’에 연이어 출연해 가수 박진영의 귀환을 알렸고, 오는 21일에는 연말 전국 투어 ‘박진영 콘서트 NO.1 X 50’(넘버원 피프티)의 화려한 막을 연다.

박진영이 만든 1위곡 55개 달성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21일 오후 6시 대구 EXCO 5층 컨벤션홀을 시작으로 25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8일 오후 6시와 29일 오후 5시 그리고 31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까지 총 5회 공연으로 개최된다.

가요관계자들은 박진영의 행보가 가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가요관계자는 “박진영의 데뷔년도는 1994년이다. 사실상 사반세기 동안 꾸준히 현역 가수로 활동하는 중인데, 비슷한 시기 데뷔한 댄스 가수 중 아직도 현역인 가수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댄스가수에 대한 오래된 편견을 깨고 있다. 뛰어난 자기관리를 앞세워 체력, 춤실력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여전히 화제성, 스타성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로서 성공한 제작자이면서 현역 댄스가수이기도 하다. 이런 ‘모델’은 박진영 이전엔 가요계에서 찾아볼 수 없다. 후배 가수들에게 하나의 의미있는 롤모델이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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