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윤계상과 하지원.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높이는 대체불가 두 배우가 만났다. ‘초콜릿’으로 시청자들의 연말을 따뜻하게 채우겠다는 각오다.

28일 오후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 제작발표회에는 이형민 감독과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참석했다.

‘초콜릿’은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 분)과 셰프 문차영(하지원 분)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후, 요리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4년 최고의 화제작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호흡했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재회,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믿고 보는 조합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민진웅, 강부자, 이재룡, 김원해 등 조연들도 탄탄하게 구축됐다.

이형민 감독은 “그리스 촬영도 있었고 완도나 여수, 부여 등 전국 곳곳에서의 촬영도 있었다. 녹색과 개울, 매미소리 등을 보고 느끼시면 마음에 치유가 되시지 않을까 싶었다. ‘초콜릿’은 삶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휴식이 될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극적이지 않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MSG가 없는 음식이다. 이런 음식은 재료가 중요하다”라며 세 배우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tvN ‘굿와이프’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윤계상. 그는 ‘초콜릿’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고 감독님, 작가님, 배우분들도 좋았다. 또 제게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휴먼 멜로 드라마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욕심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문차영은 일반적인 셰프가 아닌 세계요리대회 출신인 실력파 셰프다. 하지원은 캐릭터 표현을 위해 “3월부터 베이킹과 이탈리아 음식을 배웠다. 김장도 해보고 어머니에게 한식도 배웠다. 또 레스토랑의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셰프복을 입고 한 식당의 주방보조로 일해봤다”라며 “셰프 분들의 합이 정말 빨랐고 하나의 오케스트라 같았다. 존경스러웠다. 몇몇 손님들에게도 들키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열정을 보였다.

안방극장은 한동안 풋풋한 로맨스가 주가 되며 따뜻한 멜로는 마주하기 힘들었다.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초콜릿’이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윤계상과 하지원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과 동시에 삼풍 백화점 사건도 지나가 캐릭터들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대해 윤계상은 “(삼풍 백화점 사고가)시간이 지나 잊혀지고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간다는 안타까움에서 삽입된 게 아닐까 싶다. 지금 모두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인연과 시작이 있다.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는다”라고 귀띔했다.

장승조는 천재적인 신경외과 의사 이준 역을 맡았다. 윤계상과 라이벌 관계로 불꽃튀는 대립을 예고했다. 장승조는 “날이 서있는 인물이지만 누군가를 통해 마음의 날이 무뎌져가는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을 잘 표현하는 게 저의 큰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해 윤계상과 함께 수술 집도하는 과정에 참관하고,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의학 용어에 익숙해 지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형민 감독을 비롯해 세 배우가 모두 자신한 ‘초콜릿’의 특징은 위로와 치유였다. 여기에 더해 윤계상은 “드라마는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하는데 ‘초콜릿’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하지원은 “‘초콜릿’을 먹으면 사랑하는 느낌도 나고 따뜻해지는데, 저희 드라마가 그렇다. 겨울과 연말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초콜릿’은 29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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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