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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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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피트니스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연기는 그 다음이다.”

올해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 스포츠모델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최고의 몸짱스타로 등극한 정우주(27)의 목표는 뚜렷하다. 정우주는 올해 4월과 9월에 열린 머슬마니아 상·하반기 대회에서 3위와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국 최고의 스포츠모델로 등극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전 세계의 유명 스타들을 제치고 같은 부문에 3위에 입상해 한국 피트니스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정우주의 아버지는 한국 중년배우의 대표 격인 정보석(53)이다. 아버지의 후광이 자신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대회에 출전했지만 믿었던(?) 아버지가 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 대회를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그의 이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가 아버지의 뒤를 따라 연기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본인은 손사래를 쳤다.

정우주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연기보다 운동에 더 집중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운동을 못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였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힌 뒤 “연기를 전공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연기자로 나서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피트니스 모델로서 나를 완성시키고 싶다. 연기는 그 다음”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 국내와 세계대회 등 머슬마니아 대회에만 출전했다. 이유는?

대한보디빌딩협회를 제외하고 피트니스 단체 중 전통과 역사가 가장 길고, 가장 많은 스타를 배출해낸 단체이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 할 때부터 머슬마니아 그랑프리를 목표로 세웠다.

- 지난 24일 열린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올해가 머슬마니아 30주년이 되는 해라서 전 세계에서 유명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3위를 해서 너무 기쁘다. 한 분야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 목표다. 피트니스 모델로서 커리어와 인지도를 쌓으면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피트니스 모델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 현장분위기는?

세계 대회는 첫 출전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국내대회가 선수들끼리 백스테이지에서 경쟁을 하는 느낌이라면 세계대회는 선수와 관객들이 파티를 즐기는 느낌이어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노력했다. 스포츠모델 종목 특성상 1라운드 2라운드에서 무대 활용을 크게 하는 편인데 한국무대에 비해 무대가 다소 작아서 조금 아쉬웠다. 좋았던 점은 속전속결로 진행돼서 조금 힘이 덜 들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나라의 외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아울러 대한민국 선수들이 세계 선수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보고 피트니스 강국으로서 다시 한 번 자부심을 갖게 됐다. 첫 출전에 3위라는 성적이 아쉽다면 아쉽고 좋다면 좋은 성적이지만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할 등수가 있고 앞으로도 세계무대를 밟을 이유가 생겨서 개인적으로 내게 딱 맞는 순위 같다.(웃음)

- 최근 헬스앤피트니스 남성잡지 ‘맥스큐’ 12월호의 커버를 장식했다.

최범(커머셜모델), 김태양(피지크) 등 다른 종목의 그랑프리 수상자들과 ‘위너들(Winners)의 만찬’이라는 주제로 촬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트니스 잡지를 장식하게 돼 영광이다.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 진솔한 매력을 팬들에게 알릴 기회여서 기쁘게 촬영했다.

- 아버지(정보석)가 완벽한 몸을 보고 액션배우에 최적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부모님이 항상 응원해주셔 감사하다. 연기는 언젠가 할 것이다. 장르에 구애 받지는 않겠지만 멋진 몸을 보여줄 수 있는 액션영화에 출연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기는 하다.(웃음)

- 피트니스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노력을 하는 만큼 몸이 변하고 그만큼 인정을 받게 되는 솔직한 과정이 좋다.

- 자신만의 운동법은?

시즌일 때는 요일에 상관없이 주 6일 가슴, 등, 어깨, 하체 순으로 일요일 하루만 쉬면서 반복 운동한다. 비시즌일 때는 하루 1번 정도 운동한다.

- 일반인들에게 권하는 필요한 운동량은?

운동은 주 3회 정도 살짝 땀이 날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기 어려울 때는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다.

- 선수로서 조심하는 부분은?

시합이 끝난 후 폭식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작런 폭식은 몸의 밸런스를 쉽게 무너뜨린다. 또한 시합 후 과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면 부종은 물론 역류성 식도염, 소화장애, 복통 등 여러가지 이상증세가 찾아 올 수 있다.

- 운동 중 힘들고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많은 선수들이 공감하겠지만 운동은 시작하기 전이 가장 힘들고 막상 시작하면 즐겁게 하게 된다. 그래도 힘들고 지칠 때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혼자 하기 보다는 마음이 맞는 동료와 같이 운동을 하면서 극복한다. 동료와 함께 하면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포기하거나 쉬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되고 나보다 상급자와 할 때는 따라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하급자와 할 때는 먼저 지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웃음)

- 취미는?

유일한 취미가 볼링이었다. 5년간 했는데 볼링 때문에 체형 불균형이 많이 생겼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비로소 언밸런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은 운동만 하고 있다.(웃음)

- 삶의 가치관이나 모토가 있다면?

‘꾸준함이 정답이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노력한 것 보다 적게 보상받자’ 등이다. 내가 아주 존경하는 트레이너가 항상 외치는 말인데 함께 같은 목표를 보고 달려가다 보니 가치관과 모토 또한 닮아졌다.

-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남성적인 외모와 다르게 귀여운 구석들이 많다.

- 유투브 등 방송활동 계획은 없나?

유튜브 방송은 준비하고 있다. 피트니스가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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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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