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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지난 3일 데뷔한 희나피아(HINAPIA)는 리더 민경, 경원, 은우, 예빈, 바다로 결성된 5인조 걸그룹이다. 그러나 5명 중 4명이 이미 익숙한 멤버들. 이들은 지난 2017년 데뷔했던 프리스틴 멤버들이다. 하지만 지난 5월, 갑작스레 팀이 해체되면서 공중분해 됐던 4인이 마음을 모아 한 그룹으로 다시 만났고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막내 바다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완성됐다.

데뷔곡 ‘DRIP’은 세련된 팝 장르의 음악으로 희나피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선언을 담은 곡이다. 앨범명 역시 이러한 포부를 담아 ‘NEW START’다. 민경은 “방송하고 쇼케이스 하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까 벌써 2~3주가 됐구나 이제야 데뷔가 실감난다.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은우는 “행복하다”고 말했고, 예빈은 “오랜만에 활동을 다시 하는거라 살아있는 기분이 들고, 팬분들을 만나니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무대가 그리웠고 꿈이 간절했다고 눈물의 의미를 밝히기도. 그렇게 꿈을 포기하지 않은 소녀들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희나피아는 “프리스틴으로 시작 했고 해체를 하게 되면서 각자의 길을 응원하고 존중하게 됐다. 그런데 팀으로 무대를 하고 싶은 친구 네명이 모였다”라고 다시 뭉친 이유를 이야기했다. 예빈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그게 맞더라. 오직 데뷔를 위해 정신없이 달렸다. 어느새 반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데뷔까지 하게 됐다”라고 감격했다.

멤버들 각자 소개를 부탁했다. 가장 먼저 민경의 “리더다 보니까 리더처럼 하려고 하는데 멤버들이랑 워낙 오래되고 하다 보니까 무장해제 된다. 놀림도 자주 받는다. ‘맏내(맏이+막내)’로 불린다”라는 소개를 시작으로, 바다 “말 그대로 막내다. 많이 배우고 있다”, 경원(부끄러워하자 은우가 대신 대답) “보기엔 차가워 보여도 실제론 따뜻하고 착하다”, 은우 “팀내 유일 무쌍이다”, 예빈 “5학년 같은 매력이 있다. 멤버들을 웃겨주는걸 좋아해서 분위기 메이커다. 요즘은 펭수를 따라하는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예빈은 “희나피아는 무대도 그렇고 콘셉트도 그렇고 겉으로 보기엔 말도 없을거 같고 차가울거 같다고 하시는데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지난 8월 마지막으로 팀에 합류한 바다는 “1일에 언니들을 처음 만났는데 너무 떨렸다. 언니들은 이미 데뷔를 했었고 나이차도 좀 있어서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빠르게 녹아들었다. 다들 잘 챙겨준 덕분”이라며 팀워크를 뽐냈다. 다섯 멤버들은 “안무연습을 하다가 다섯이 딱 완벽하게 잘 맞았는데 우리가 한 팀이구나 싶으면서 뿌듯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희나피아 프로필 이미지 (1)

희나피아는 특히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민경은 “우리의 공백기가 꽤 길었다. 그런데도 우리를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신다는 점에서 감동했다. 때문에 실망시키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강하고, 팬분들에게 자랑스러운 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우는 “나중에 잘돼서 우리 가족에게 효도하고 이런걸 떠나 우리 자체로도 이 꿈이 간절했고 팬분들도 같은 마음이셨을거다. 그래서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프리스틴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예빈은 “더 우리스러워졌다”라며 “콘셉트부터 우리의 의견을 낼 수 있고 자유로운 부분이 많다. 딱 맞는 옷을 입을 기분이고 맞춤 정장같은 느낌”이라며 “우리 의견이 반영될수록 책임감도 커져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희나피아는 그동안의 공백기 역시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고. 민경은 “음악방송에 나오는 다른 팀들을 보면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 우리도 언젠가 다시 저 무대에 설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춤, 보컬 등 개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경원은 “학업에 집중했다. 시험에서 A+를 받기도 했다”, 예빈은 “마인드컨트롤을 하는데 힘들었다. 힘들지만 그 감정에만 빠질 수 없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기회가 올 날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데뷔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희나피아. 이들이 주목하는 팀은 누구일까. 민경은 벤디트를 꼽으며 “콘셉트 소화력이 좋은거 같다. 무대를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경원은 “‘퀸덤’을 멤버 모두 너무 재밌게 봤다. 다들 너무 잘하셨지만 특히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AOA 등의 무대가 감명깊었다. 시즌2를 한다면 우리도 꼭 나가도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희나피아로 다시 꽃 피운 다섯 멤버. 목표는 무엇일까. 다섯명 모두 ‘오래’를 강조했다. 멤버들은 “오래 기다려주신만큼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활동했으면 좋겠다. 희나피아만의 걸크러시 매력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OSR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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