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포지션' 강조하는 삼성, 김상수 2020시즌 유격수 복귀?
    • 입력2019-11-23 08:04
    • 수정2019-11-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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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야구대표팀의 김상수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준비하며 캐치볼로 몸을 풀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본인의 강점을 잘 살렸더라고요.”

삼성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점검차 떠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프리미어12’를 소화한 김상수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현지 방송 중계가 없어 경기가 끝난 뒤 올라오는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공수에서 보여진 김상수의 활약은 허 감독을 미소짓게하기에 충분했다.

김상수는 삼성 소속으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박민우 백업 멤버로 분류됐지만 김상수는 출전할 때마다 공수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로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상수는 “매 경기 언제든 나갈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하며 준비를 했고, 기회올 때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자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포토] 김상수, 거미줄 같은 내야 수비를 위해~!
야구대표팀의 김상수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그간 삼성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상수는 올해 2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유격수가 주포지션인 이학주가 삼성에 입단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스프링 캠프를 통해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상수 체제가 형성됐다. 몇 년간 맡아온 자리를 내준 아쉬움은 분명 있었지만 김상수는 새로운 포지션에 바로 적응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결국 김상수의 성공적인 2루수 변신은 태극마크까지 이어졌다.

[포토] 김상수, 병살 잡는...유격수 수비!
김상수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 타자의 땅볼 타구를 잡아 병살을 시도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허 감독 체제 첫 해 삼성은 굵직한 전력 보강없이 스토브리그를 보낼 계획이다. 좌완 계투 보강을 위해 2차드래프트에서 데려온 노성호와 봉민호가 현재까지 유일한 전력 보강 사례다. 허 감독이 강조하는 건 ‘멀티 포지션’이다.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지난 교육리그부터 여러 선수들의 포지션 실험이 시작됐다. 실험 범위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다.

국가대표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뽐낸 김상수의 가치는 새롭게 출범한 허삼영호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2020시즌 다시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허 감독은 “다시 유격수로 돌아가는 건 지금 당장 말하기 애매하다. 한 선수가 한 포지션을 전담하는게 맞지만 김상수가 갖고 있는 강점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감독으로선 더블 포지션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선수”라며 김상수를 다양한 쓰임새에 맞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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