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_김수장-승자(오른쪽) vs 김준영
김수장(오른쪽) vs 김준영.

[스포츠서울 유인근기자]주장 서능욱 9단이 버틴 의정부 희망도시가 9연승을 내달린 김수장 9단이 이끌고 있는 선두 김포 원봉 루헨스를 잡고 3위를 유지했다.

3위 의정부 희망도시는 2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선두 김포 원봉 루헨스를 2-1로 꺾었다.

1ㆍ3위팀 간의 대결로 펼쳐진 이번 경기는 사전에 제출된 오더에 따라 1국(앞쪽이 의정부 희망도시) 김준영 6단(4지명) vs 김수장 9단(1지명), 2국 서능욱 9단(1지명) vs 김기헌 7단(2지명), 3국 김동엽 9단(1지명) vs 박영찬 5단(3지명)의 대진으로 펼쳐졌다.

선취점은 김포 원봉 루헨스 돌풍의 주역 김수장 9단이 올렸다. ‘침착의 끝판왕’ 김수장 9단은 김준영 6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시니어리그 최다연승인 9연승을 질주했다.

곧 이어 의정부 희망도시 주장 서능욱 9단이 김기헌 7단을 꺾고 동점을 만들었다. 손이 빠른 선수들의 승부답게 초반부터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다. 종반 무렵의 형세는 압도적인 김기헌 7단의 우세. 서능욱 9단이 하변을 눌러갔을 때 김기헌 7단이 손을 돌려 우상 쪽 백 대마의 안전을 돌본 수가 화근이 됐다. 기세를 중시하는 서능욱 9단은 즉각 하변을 제압했고, 이후 좌상귀 큰 곳까지 서능욱 9단의 손이 닿아서는 형세 역전. 김기헌 7단으로서는 무엇인가에 홀리듯 그물까지 들어온 대어를 놓쳤다. 서능욱 9단은 팀 승리의 디딤돌 놓으며 7승 2패를 기록, 리그 개인다승 2위권으로 올라섰다.

스코어 1-1에서 두 팀의 승부는, 3국 의정부 희망도시 2지명 김동엽 9단과 박영찬 5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흑으로 대국한 박영찬 5단은 일찌감치 우변에 큰 세력을 구축하면서 앞서나갔으나 중반전 이후 김동엽 9단이 중앙에 작지 않은 백의 실리를 확보해 승기를 잡았다. ‘침묵의 승부사’라는 별명 그대로 종반으로 갈수록 침착해지는 김동엽 9단은 움켜쥔 우세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승리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5승 4패로 단독 3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패한 김포 원봉 루헨스는 KH에너지와 승차 없이 아슬아슬한 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니어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는 25일 삼척해상케이블카 대 김포 원봉 루헨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in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