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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스포츠 정책연구’ 가운데 인력양성과 관련해 igc에서 발표를 하는 이장주 교수.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e스포츠 산업에 정책적 제안과 후속 e스포츠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연구 진행을 위해 올해 초 위탁사업으로 진행한 ‘2019 e스포츠 정책연구’ 결과가 지난 15일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발표됐다.

이번 정책 연구 결과의 큰 방향은 ▲인력양성 ▲법개정연구 ▲활성화 연구 3가지로 한국 e스포츠의 중흥을 위한 정책연구 결과를 3회에 걸쳐 다뤄 보도록 한다.

인력양성과 관련해 ‘2019 e스포츠 정책연구:인력양성’ 보고서를 작성한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의 이장주 소장은 올해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팀의 사진을 제시하며 선수들도 선수지만 선수를 지원하는 백업 요원들이 상당수라는 것이 부러운 요소라고 운을 띄었다.

국내에서는 3곳의 지방 자치단체에서 경기장을 건립 중이며 성남시에서도 별도 경기장을 마련을 위해 준비를 하는 등 최소 5개의 e스포츠 경기장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우수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와 이들을 지원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e스포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2020년 약 100만명의 e스포츠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만큼 e스포츠 종주국 한국에서 중국에서 필요한 인력을 수출할 기회가 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필요한 e스포츠 전문 인력을 국내에서 키워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법률을 보면 프로게이머는 한국산업표준분류에선 기타 스포츠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다. 한국표준직업분류에서는 직업 운동선수에 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는 e스포츠지도에 대한 항목도 있어 NCS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법적인 부분에서 e스포츠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은 이미 마련돼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프로게이머 육성에 중심을 둔 교육 시스템 중심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동향을 봤을 때 유럽과 북미에서는 대학 학과를 만들기보단 대학을 중심으로 학교의 이름이 들어간 팀을 운영하며 시스템을 쌓고 있었다. 학교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원하며 e스포츠 전문 인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2017년부터 아예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이미 50여개 대학에서 학과를 두고 선수 육성과 방송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하고 있었다.

이장주 교수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교수학습 개발 모형을 제시하고 커리큘럼 기본 정보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장주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번 연구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추가 연구를 진행해 교수 모델을 만들고 학생을 선발하는 등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학 뿐만 아니라 대학원 및 전문 연수 기관을 만들어 수준을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e스포츠 종사자 및 선수를 희망하는 해외 학생들이 e스포츠 종주국이자 교육 종주국으로 거듭나는 한국에 유학을 오는 그림을 완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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