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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14억대의 애플 기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애플TV 플러스 화면.  출처 | 애플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그리고 애플TV 플러스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본격 경쟁을 하기 시작한 가운데, 애플의 애플TV 플러스가 가장 강력한 구독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애플이 내년 초 애플 뮤직과 애플 TV플러스, 애플 뉴스플러스 등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구독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애플이 이 통합 구독 패키지를 선보이기 위해 제휴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한 시점에서, 콘텐츠 판매가 애플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애플, 음악부터 뉴스, 게임 등 구독 서비스 모델 보유

현재 애플은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애플뮤직’, 뉴스 구독 서비스인 ‘애플 뉴스플러스’, 게임 구독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 그리고 지난 11월 1일 ‘애플TV 플러스’를 선보였다.

2015년 6월 선보인 애플뮤직은 월 10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학생은 5달러로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재 애플뮤직 유료회원 수는 6000만명이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애플 뉴스플러스는 300개가 넘는 잡지와 신문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료는 월 10달러다. 9월 20일 iOS13 업데이트와 함께 서비스가 시작된 ‘애플 아케이드’는 월 5달러로 무제한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애플이 가장 최근에 구독 서비스로 시작한 ‘애플TV 플러스’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5달러의 이용료를 받는다.

◇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 부족 해결 위해 집중 투자

애플은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부재를 의식한 듯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위해 글로벌 제작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자체 제작 영화의 미국 영화관 상영을 위해 대영 영화관 체인들과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 제작에 6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거물 연예인인 오프라 윈프리와 할리우드 인기 배우 리즈 위더스푼, 인기 배우 겸 코미디언의 크리스틴 위그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애플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보다 콘텐츠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 14억대의 애플 기기 사용자가 애플 구독 서비스도 애용

애플이 음악과 게임, 영화 등 콘텐츠에 이토록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가장 확실한 수익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의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4억대가 보급돼 사용 중이다. 유독 충성도가 높은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의 구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드웨어 보급을 바탕으로 콘텐츠(소프트웨어) 소비를 손쉽게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은 장시간 시청하게 되는 동영상 콘텐츠에 특별히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아케이드의 경우 1개월 무료 사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TV 플러스’는 아이폰 등 애플 신제품을 구입하면 1년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플 기기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을 콘텐츠 공급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나아가 장기적인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애플이 다양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면서 사용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자 애플이 통합 구독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이용료금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새로이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키지 전략은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앞서 선보이며 효과를 입증했다. 애플은 향후 뉴스, TV 음악 등 주요 콘텐츠에 더해 아이클라우드, 애플 신용카드 등도 결합한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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