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민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예 김강민(25)이 ‘신흥 웹드 남신’으로 급부상 중이다. 아직 정극에 도전한 적은 없지만 188cm의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모델 그리고 SNS 인플루언서로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강민은 연기자로서 인정받고 빛나고 싶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모델로 데뷔한 김강민은 월간 윤종신 5월 ‘늦잠’과 2019년 민서 ‘2cm’, 체리비 ‘Lovin’ U’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올해 초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웹드라마 ‘알랑말랑’에 이어 ‘Like(라이크)’ 등 로맨스물에 연달아 출연하며 젊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라이크’는 예술고등학교의 한 동아리에 모인 학생들이 각자의 꿈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그린 성장 드라마. 김강민은 극중 ‘서준’을 통해 동아리 내 친구를 짝사랑하는 현실적인 남사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강민이 서준을 연기하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표현이 서툰 서준의 모습이었다. “서준의 가장 큰 특징은 과묵함이다. 평소 성격이 많이 반영됐다”고 운을 뗀 김강민은 “너무 진지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다스러운 편은 아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고 고민도 많이 한다. 그런 제 모습을 잘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제 김강민은 소극적인 편은 아니라고 말했다. “제가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는 어느정도 제 마음을 능숙하게 표현할 줄은 안다. 그렇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면서 지켜주는 서준의 모습에도 공감이 많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신인인 김강민에게 ‘라이크’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그는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제 모습이 처음엔 너무 어색했다. 그래도 한작품씩 해나가면서 어색함이 조금씩 풀어져 나가는 느낌이지만 아직은 기쁜 마음보단 보완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배우 김강민

김강민은 2016년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22살에 모델로 데뷔했다. 학창시절 KBS2 드라마 ‘학교 2013’의 김우빈을 보며 모델과 연기자 두 가지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키가 183cm였다. 모델을 꿈꿔볼 수 있겠다 생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김우빈 선배님이 모델로 데뷔했으니 자연스럽게 저도 모델 꿈을 먼저 키웠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스물’. KBS2 ‘함부로 애틋하게’도 재밌게 봤다. 선배님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었다”며 김우빈의 쾌유와 연기 복귀를 응원했다.

시작은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큰 김강민이다. 차태현, 송중기, 박보검 등이 소속된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꾸준히 연기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오디션들을 보며 김강민은 더 큰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하고 싶다”는 김강민은 “웹드라마를 넘어 TV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연기 공부를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동물을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수의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아직 대중에겐 배우 김강민이란 이름이 낯설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약 66만 명으로 SNS에서는 그야말로 ‘핫’한 그다. 벌써 팬도 많이 생겼다며 수줍게 웃은 김강민은 “‘항상 오빠가 최고예요’라는 말들이 큰 용기가 된다”며 “늘 그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연기자로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보답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강민은 “SNS에서 인지도가 많다고 해서 더 인지도를 늘리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배우 김강민’으로 당당하고 떳떳하게 서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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