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 대만전 완패의 충격을 극복해야...
김경문 감독 등 야구대표팀의 코칭 스태프가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진행하고있다.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일본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볼 예정이었던 한국 야구대표팀 ‘간판’ 이정후(21)가 벤치에서 시작한다. 체력부담이 큰 유격수 김하성도 김상수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양보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을 벤치멤버로 치른다. 벤치멤버라고는 하지만 각 팀에서는 주축 선수라 전력 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7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먼저 출전하는 선수들의 체력을 보호하고, 백업 자원 활용법을 들여다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을 어떻게 운용할지, 직접 눈으로 체크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포토] 박건우-강백호, 멕시코전 앞둔 스트레칭~!
야구대표팀의 박건우와 강백호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있다.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박민우(2루수)가 리드오프로 복귀해 박건우(중견수)와 테이블세터로 포진했다. 전날 멕시코전에서 전진배치됐던 김재환이 좌익수로 나서고,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4번타순에 자리했다. 타격감을 회복 중인 최정(3루수)이 5번에, ‘천재’ 강백호가 6번타자 우익수로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1루수로, 박세혁이 안방마님으로 7, 8번 타순에 포진했고 김상수가 유격수로 먼저 나선다.

이날 한국의 선발은 ‘왼손 영건’ 이승호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과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본 킬러를 육성해야하는 임무도 있다. 양현종과 김광현 이후 이렇다 할 왼손 선발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NC)와 이승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구창모는 불의의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이승호가 이 자리를 대체해 양현종-김광현을 이을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포토] 이승호, 3연승에 매조지!
야구대표팀의 이승호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 예선 C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백업들이 먼저 나가지만 승부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 결승전에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설렁설렁 치를 계획도 없다. 이미 도쿄돔은 이번대회들어 최다 관중이 운집했고, 과거사 반성없는 일본의 행태에 국민적 공분이 거센 상황이라 한국 선수단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WBSC의 행정력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회 운영 방식 등을 고려하면, 국제대회 때마다 외교력 부재를 드러내는 한국 입장에서는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 이날 경기에서도 심판들의 일방적인 편들어주기가 펼쳐질 전망이라, 결과보다 과정에 더 눈길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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