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휴스턴 '사인스틸' 논란에 "WS 부진…사인 훔치기 때문 아냐"
    • 입력2019-11-16 08:16
    • 수정2019-11-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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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 사진 | 시카고 컵스 공식 SNS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다르빗슈 유(33·시카고컵스)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입을 열었다.

최근 미국메이저리그(ML)에서는 휴스턴의 불법 사인 훔치기가 최대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휴스턴에서 뛰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는 동료들과 함께 그 해 휴스턴이 사인을 훔쳤다고 한 매체에 고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휴스턴은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해당 부정행위를 일으켰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다르빗슈는 2년 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차전과 7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두 경기 모두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평균자책점 21.60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다저스의 팬들은 다르빗슈의 SNS를 찾아가 그에게 사과의 말을 남기고 있다. 당시 다르빗슈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준우승 원흉으로 지목받아 오랜 시간동안 큰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지난 15일 다르빗슈는 “팬들이 사과를 해주고 있지만 내가 원한 상황은 아니다. 그 때의 실패를 발판으로 2년 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됐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휴스턴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생각했다면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패를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패배도 부정 행위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는 “휴스턴은 충분히 잘하는 팀이다. 사인 훔치기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칭찬했다. 이어 “사인 훔치기의 진위와 상관 없이 월드시리즈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일침도 잊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투수로서 기분이 이상하다.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치는 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다. 팀들이 사인 훔치기 시도를 하지 않길 바란다. 그렇게 해서 이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일침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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