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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시리아전 패배 후폭풍이 거세다. 마르첼로 리피(71)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중국은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A조 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중국은 7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현재 A조 선두는 시리아로 4전 전승을 거둬 승점 12를 챙겼다. 중국은 3위 필리핀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선다. 사실상 2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시리아전은 원래 시리아 홈에서 열리는 경기였지만 시리아 국내 정세로 인해 중립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렸다. 중국이 원정의 불리함을 갖고 싸웠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중국은 졸전을 벌였고, 결국 패자가 됐다.

경기 후 리피 감독은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고액의 월급을 받고 있다. 모든 비난을 받아들이겠다. 감독을 그만두겠다”라고 말했다. 시리아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리피 감독이 빠지면 당장 팀을 이끌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월드컵 예선이 재개되는 다음해 3월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확보됐다는 게 다행일 뿐이다.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최고 명장으로 꼽히지만 중국 축구를 개보수하는 작업을 포기했다. 최근 중국은 브라질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귀화시키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시리아전에서도 엘케손이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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