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 믿고 듣는 태연과 믿고 보는 ‘겨울왕국2’가 만났다.

오는 21일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가 개봉한다. 13일 오전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예매율만 이미 53.0%를 돌파했다. 이는 2위 ‘블랙머니’(11.3%)와 5배 가까운 차이다. 이미 지난 2014년 전편이 천만관객을 돌파했고, 6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만큼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여기에 남녀노소 히트곡이 된 ‘Let It Go(렛 잇 고)’ 등 ‘OST 맛집’으로 불리는 ‘겨울왕국’이다. 때문에 영화 뿐 아니라 OST까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시즌2에는 태연이 메인 OST인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의 한국대표로 나섰다. ‘숨겨진 세상’은 새로운 모험을 앞둔 엘사의 내면과 웅장한 선율이 담긴 곡으로 태연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앞서 ‘겨울왕국2’ 측은 누가 부를지를 두고 여러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태연이 낙점된 것. ‘겨울왕국2’ 측은 지난 10월 말 한국의 커버송 아티스트를 맞춰달라며 다재다능 만능 보컬리스트, 믿고 듣는 음원 강자, 절대 타지 않을 것 같은 하얀 피부 등을 단서로 제공하며 스포일러를 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누가 봐도 태연이다”라며 환영했고, 예상대로 그 주인공은 태연이었다. 소녀시대 메인 보컬이자 솔로가수로도 우뚝 선 태연은 음원만 냈다하면 별다른 활동 없이도 1위를 하는 ‘음원퀸’이다. 이처럼 애니메이션계의 퀸과 가요계의 퀸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형성했다.

팬들 격한 환영을 받은 태연은 평소 ‘현실판 엘사’가 아니냐고 불릴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로도, 가창력으로도 이미 인정 받았다. 특히 ‘렛 잇 고’를 이을 ‘숨겨진 세상’은 영화 흥행에도 중요도가 높은 부분. 당당히 태연이 책임을 받았다. 선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만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지난 7일 공개된 음원 역시 OST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태연은 지난 2017년 캐롤 곡 ‘This Christmas’로도 큰 사랑을 받으며 겨울 음악과 유독 잘 어울리는 가수다. ‘겨울왕국2’와 만나면서 최상의 컬래버레이션을 이뤘다.

OST만으로 청신호를 켠 ‘겨울왕국2’는 태연 표 ‘숨겨진 세상’ 뿐 아니라 원곡을 부른 엘사 목소리 역의 이디나 멘젤 버전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안나 등 각 캐릭터들의 솔로 넘버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관에서 다 함께 ‘떼창’을 하는 싱어롱 포맷과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는 4DX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람이 가능해지면서 N차, 나아가 OST에 대한 중요도과 관심도도 점점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태연의 곡은 영화가 개봉한 후 더욱 회자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개봉 전인데도 태연이 OST를 부르면서 파생되는 효과가 크다. 평소 이미지와도 잘 어우러지고 시원한 가창력까지 더해져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태연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작용한거 같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OST가 이제는 영화에서도 빼 놓을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