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김태균, 1000 득점을 기념하는...하이파이브~!
한화 김태균.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두산 배영수(38)가 올시즌 후 인터뷰에서 한화 김태균(37)에 대해 극찬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며 후배의 든든한 벽이 되어줄 뿐더러 자신의 점수가 깎이더라도 구단에 해야할 말이 있다면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 퍼스트하면 김태균이라고 했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지만 이젠 다른 팀 선수인데, 배영수는 마음이 쓰인다며 김태균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김태균은 올시즌을 마치고 3번째 프리에이전트(FA)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4년 84억원에 두번째 FA계약을 체결했다. 4년이 흘러 3번째 FA계약을 앞두고 있다. 나이는 만으로 37세. 김태균은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에 6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6개에 그쳤다. 세월에 장사 없는 것인지, 공인구 탓인지 모르겠지만 홈런지수가 급감한 떨어진 모습이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김태균과의 협상 포인트로 여러가지 기준이 있다고 했다. 성적, 위상, 기여도, 미래가치 등등. 그중에 무형의 가치는 어느정도 인정받을까. 정 단장은 “프랜차이즈의 상징성을 고려한다. 팀 기여도, 그부분도 고려한다. 후배들에게 김태균은 롤모델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훈련하는 모습은 귀감이다. 선수들이 많이 따른다”라며 무형의 가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배영수가 칭찬한 바로 그 지점이다.

정 단장은 “김태균은 팀이 어려울 때 묵묵히 역할을 한다. 슬럼프인가 싶어도 시즌 마지막에 보면 어느정도 기록이 나온다. 홈런이 많지 않지만 타격에서 정확도를 중시하는 타자다. 팀내 4번타자가 없어 그 자리에 있었다. 자신의 실력이 안되면 6번으로 밀려나도 괜찮다고 할 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라는 점도 언급했다.

사실 모든 구단이 선수 평가를 할 때 무형의 가치를 고려한다. 고과평가에도 반영한다. 그러나 FA계약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지만 반영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정 단장은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다. 무형가치를 무시할 순 없어도 성적을 토대로 판단하는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선수 입장에선 지난 공로와 선수단 전체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인정받고 싶다. 그러나 협상테이블에서 무형의 가치는 후순위이며 계약의 잣대가 될수는 없는 것도 현실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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