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양현석 경찰 출석, 상습도박·환치기 피의자 조사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각종 혐의로 모든 자리에서 내려온 그는 잊혀질만하면 경찰 조사에 출석하며 뜻밖의 근황을 신고하고 있다. 양현석은 지난 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0분께까지 14시간 가량 릴레이조사를 받았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양현석은 취재진의 물음에 다소 긴장한 듯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출석했던 도박혐의 당시와 같은 모습이다. 이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현석은 “사실관계를 소명했다”라고 밝힌 뒤 빠르게 현장을 빠져 나갔다.

양현석은 그룹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보했던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양현석은 A씨에게 경찰 진술 번복을 회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역시 이번 조사에서 이 점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YG엔터테인먼트의 비용으로 A씨의 변호사비용까지 제공해 업무상 배임 혐의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낯설지 않다. 지난 6월에는 동남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으로, 8월에는 상습 해외원정 도박 혐의 및 성접대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받았다. 6월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 급급했던 양현석이지만 8월에는 포토라인에 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결국 성접대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도박 혐의 역시 환치기 수법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로 경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엔 공익 제보자 협박 혐의로 또 다시 경찰에 출석한 것이다. 경찰은 양현석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수개월이 흘렀음에도 앞선 혐의들이 무혐의로 가닥 잡히며 실망했던 대중의 여론은 날 서 있다. 매번 경찰에 출석할때마다 혐의가 달라질 정도로 각종 논란에 연루된 양현석이지만 어느 하나 대중의 기대치에 속시원하게 결론 지어진 혐의는 없기 때문이다. 혐의만 달라질 뿐,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매번 구체적인 정황 및 증거, 진술이 불충분하다는 평행이론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양현석이 경찰에 출석할 때마다 이번 조사만큼은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연예계는 물론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며 공분했던 대중들이 그간의 실망감을 털어낼 수사결과가 이번에는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어느새 잠잠해져가고 있는 승리 논란까지 함께 소환되며 전 YG 이슈메이커들의 행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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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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