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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ZICO)가 우리 앞에 돌아왔다.

지코는 8일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표했다. 지난 9월 발표한 Part.1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청춘의 자화상과 솔직한 이야기를 그렸다면, Part.2에서는 오랜 생각과 고민 끝에 한층 더 성숙해진 또 다른 지코의 음악을 담았다.

지코는 “제가 작품을 만들었을때 저의 해석과 팬과 대중분의 해석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중분들이 바라보는 저는 거칠고 화려하고 지나치게 끔찍한 부분이 강조되어 있는 것 같다. 앨범을 제작하면서 생각이 많고 감추고 싶은 것도 많고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친구라는 것을 담아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정부분 간극이 좁혀진 것 같고 여전히 편향되게 보시는 분은 그대로 인 것 같다. 편견없이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t.2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는 배우 배종옥이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이디어를 모으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이미지화 시켰는데 신선한 방법이 없을까 했는데 배종옥 선배님이 떠올랐다. 작은 표정 하나에도 서사가 담겨 있고 얼굴만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이라 ‘남겨짐’이라는 단어와 주제와 맞아 섭외했다. 출연을 안하시면 콘티를 새롭게 짜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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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공개한 Part.1의 더블 타이틀곡 ‘사람’과 ‘천둥벌거숭이’는 음원차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과거 지코의 행보에 비교한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은 것도 사실이다.

지코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한다. ‘사람’이나 다른 곳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된다고 해서 만족감을 심어주신 것 같다”면서 “메시지를 통해서 공감이 되고 사운드적으로 좋다고 느끼시는 분이 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안에 있는 디테일적인 부분으로 듣는다기보다 읽었을 때 느껴지는 공감대를 자극시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지코는 최근 온라인 및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적 희롱, 명예훼손 등의 악질 행위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지코는 “주변 사람이 힘들고 팬분들까지 흔든다면 개선되어야 한다. 악플을 찾아 읽지 않는데 어떤 사람이 나에 대해 받아들이는 건 자유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을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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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그룹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는 그룹 활동 외 솔로 가수, 프로듀서로 활약했으며 올해부터 KOZ를 설립, 제작사로서도 역량을 넓혔다.

그는 “타 가수를 프로듀싱하면서 제작까지 호기심이 뻗쳐나가 자연스럽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큰 차이점은 없지만 제작과 경영을 하면서 창작 외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고 달라졌다. 뮤직비디오 예산이나 앨범 제작 단가 등 현명하게 현실과 이상의 간격을 잘 재면서 하고 있다”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이력도 있고 활동하는 플레이어라서 여러가지면에서 피드백 해줄 수 있는데 많다. 언더신와 메이저신에서 활동해서 다양한 관점을 잘 전달하면서 발전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재 블락비 멤버 중 재효, 태일, 비범 등은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지코는 “아직 정확한 (군입대) 날짜가 나오지 않았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성실히 임해야 한다”면서 “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사실 팀 활동 당시보다 사석에서 더 자주 본다. 멤버들이 군복무 등 개인활동을 하는데 다 다무리가 되고 시기가 맞으면 (블락비로서)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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