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컷 코치 조언도 받았던 LG, 장고 끝 임지섭 임의탈퇴
    • 입력2019-11-09 10:39
    • 수정2019-1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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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LG 선발투수 임지섭이 지난해 7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3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임지섭(24)을 임의탈퇴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9일 “임지섭이 세 달 전 2군 스태프에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신체검사 결과 특별히 이상은 없는데 본인이 몸도 안 좋고 야구하는 게 행복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며 “직접 만나서 면담도 했는데 생각이 바뀌지 않더라. 고민 끝에 이날 임의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명순서에서 나타나듯 임지섭은 큰 기대를 받고 LG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나섰고 2년차였던 2014시즌에는 이따금씩 뛰어난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상무 입대 후 퓨처스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임지섭은 상무 전역 후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1군에서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제구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부진이 반복됐다.

차 단장은 “지섭이와 만나서 ‘그동안 한 게 아깝지 않나?’고 물으니 지금까지 한 것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게 더 크다고 답했다. 실은 지난 7월 LA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임지섭의 고등학교와 프로와서 영상을 봐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김용일 코치를 통해 자료를 보냈는데 허니컷 코치께서 장말 상세히 답신을 주셨다. 답신을 보고 희망도 많이 품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처음 차 단장은 임지섭에게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가량 시간을 줬다. 그 사이 임지섭의 아버지도 차 단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임지섭 부친은 차 단장에게 “지금 당장은 지섭이가 안 될 것 같다. 앞으로 1년 동안 내가 지섭이를 설득할테니 일단은 임의탈퇴를 부탁드린다. 다음에 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단장은 “최근 임지섭과 다시 만났다. 스스로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다시 돌아와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님께도 승낙을 받았다”고 임의탈퇴를 합의한 순간을 설명했다.

임지섭 임의탈퇴 공시가 이날로 잡힌 것은 2차 드래프트와도 관련이 있다. 차 단장은 “10일이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 제출 마감일이다. 지금 우리상황에서는 임지섭을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는데 다른 팀이 임지섭을 지명하게 되면 그 팀에 피해를 준다. 임의탈퇴하면 우리도 최소 1년 동안 임지섭을 쓸 수 없다. 다른 팀에 피해를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날 임의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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