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신인가수 임재현이 꾸준한 상승세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8월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을 발매한 임재현은 별다른 방송활동 없이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역주행에 힘입은 것도 모자라 일년이 넘게 차트인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혹자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우연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임재현이 지난 9월 발표한 ‘조금 취했어’ 역시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연타석 흥행을 세웠다.

또 그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최근 MBC ‘복면가왕’에도 출연하며 라이브 실력도 입증했다. 임재현의 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장기집권하고, 리스너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90년대 감성을 저격하는듯한 멜로디와 직설적이고 사실적인 가사가 통한 것.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더 잘할수 있었을까라고 스스로 물으며 이별에 대한 아픔을 토로하거나, 조금 취했다며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등 이별의 슬픔을 있는 그대로 풀어냈다.

이러한 임재현 식 표현법은 듣고 싶은 노래를 넘어 부르고 싶은 노래로도 자리매김하며 노래방 차트에서도 1위를 하는 등 각광받고 있다.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곡의 감성이 차트 뿐 아니라 노래방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길 정도로 노래 좀 한다는 이들 사이에서도 음역대가 높은 임재현의 곡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고. ‘조금 취했어’ 뮤직비디오에서도 노래방 장면이 실리며 타겟층을 제대로 사로 잡았다는 평이다.

이처럼 임재현은 별다른 행보 없이도 오로지 곡 하나로 자신의 존재감을 떨치며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임재현의 경우 노래 가사에 대한 공감대가 주요한거 같다.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제목처럼 막 사랑에 눈을 뜨거나 사랑때문에 가슴 아파본 10~20대 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라며 “‘조금 취했어’ 도 가사가 주는 힘이 크다. 짝사랑, 혼자만의 사랑을 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 가사와 그 가사를 잘 표현해주는 멜로디의 힘도 크다”라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엔에스씨컴퍼니, 디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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