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모녀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우아한 모녀’가 첫방송부터 빠른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4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일일극 ‘우아한 모녀’에서는 서은하(지수원 분)가 정미애(최명길 분)와 조윤경(조경숙 분)의 아이를 바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산부인과 전문의 서은하의 실수로 조윤경의 신생아인 아이가 그만 숨졌다. 제이 그룹 창립주의 무남독녀 외딸인 조윤경의 핏줄이 끊겼다는 거에 놀란 그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서은하의 부친은 “다른 애랑 바꿔라. 어젯밤에 너 자리 비운거 그냥 넘어갈 거 같냐”며 “지금까지 준비한거 다 물거품이고 병원 문 닫는 것도 시간 문제다. 같은날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랑 바꿔라”라고 섬뜩한 말을 했다. 두려움에 떨던 서은하는 결국 조윤경의 아이와 정미애(최명길 분)의 아이를 바꿨다.

시간은 과거로 거슬러갔다. 정미애의 남편 한명호는 구재명(김명수 분)을 찾아가 “제이 화장품은 당장 특허 도둑질을 멈춰라”라고 항의했다. 그는 “허브 특허 내가 5년간 피눈물 흘리며 요구한 거다”라며 “작년 공장화재도 네 놈 짓이지. 기다려라. 법정에서 네 놈이 한 짓 모두 보여주겠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구재명은 “만든 것보다 만든 것 지키는게 더 중요한 거다”라고 콧방귀를 꼈다.

구재명이 허브 특허 화장품 론칭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제이 그룹 후계자 자리 때문이었다. 조회장(반효정 분)이 이번 화장품 론칭에 성공하면 회장 자리를 주겠다 한 것.

남편의 속사정도 모르고 임신한 정미애는 출산 후 행복한 상상에 여념이 없었다. 한명호는 대국일보 기자이자 학교 후배인 홍인철(이훈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또 그는 구재명의 약점을 쥔 다른 바이저와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고 길을 나섰다. 이를 알게된 구재명은 비서를 시켜 그를 처리하라 일렀고, 한명호는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게 됐다. 그러나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남편 사고 소식에 놀란 정미애는 쓰러졌고, 분만실로 옮겨져 조기 출산했다. 같은 시간 조윤경 역시 진통을 호소했고 두 사람은 함께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

우아한모녀2

이날 베일을 벗은 ‘우아한 모녀’는 원수의 딸이란 이유로 죄없는 아이를 유괴한 엄마 캐리정(최명길 분)와 그런 엄마에게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딸 한유진(차예련 분)의 가슴 아픈 복수극. 복수와 모성애를 키워드로 한 파격적인 스토리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첫 방송부터 아이가 태어나고 바뀌는 모습까지 파격적인 스토리가 속도감있게 펼쳐졌다. 신생아 중환자실 리뉴얼 오픈을 앞둔 지수원이 자신의 이기심으로 아이를 바꾸는 모습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앞서 ‘우아한 모녀’를 두고 막장 소재에 대한 우려는 일찌감치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어수선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우아한 모녀’는 제목처럼 모녀의 인간관계를 주로 다룬다. 두 모녀의 갈등과 화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에 초점을 뒀다. 또 다른 드라마보다 꼬여있는 인간관계가 많이 등장한다. 스피디한 전개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한 바 있다.

첫회에서는 제이 그룹과 최명길 집안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밝혀지기 시작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물론 우려대로 드라마 시작부터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긴 했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로 남편의 사고에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 과연 최명길이 김명수의 악행을 밝혀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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