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 新콘덴츠 혁신 주도. 빅컬쳐엔터
한국무용가 석예빈-트롯가수 신인선(미스터싱싱)-국악EDM프로듀서 무한(MUHAN)(시계방향). 제공 | 빅컬쳐엔터테인먼트

◇ 빅컬쳐엔터테인먼트, “트로트+국악EDM+한국무용” 한류 新콘텐츠로 혁신 주도

[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케이팝(K-POP)의 명성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트로트와 국악 전자음악(EDM), 한국무용의 결합으로 한류의 새 바람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바로 빅컬쳐엔터테인먼트(이하 빅컬쳐엔터)다.

빅컬쳐엔터는 (사)문예통 산하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트로트와 국악, 한국무용의 흥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이를 위해 국내에서 흔치 않은 방식으로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이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미주·유럽·러시아·동남아 등 지역의 해외 공연, 방송 출연 및 국가 행사 음악 감독, 공연 연출, 언론 홍보, 방송 제작까지 직접 맡아 진행 중이다. 빅컬쳐엔터는 ‘고트로트TV’, ‘트롯야사’, ‘트롯백과사전’ 등 트로트 전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로 2만여명의 구독자도 확보하고 있다.

아티스트는 대한민국예술단 평양 방문공연 ‘봄이 온다’에서 한국무용 대표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석예빈, ‘국악EDM DJ 겸 프로듀서’ 무한(MUHAN), 뮤지컬배우 겸 트로트가수 신인선(미스터싱싱) 등이 소속돼 있다.

강남에 위치한 빅컬쳐엔터 사옥 연습실에는 드럼, 신디사이저부터 장구, 오고무, 대북 등 국악기까지 갖춰져 눈길을 끈다.

아사달 빅컬쳐엔터 대표는 “대한민국이 잘하는 것 중 하나가 K-POP 콘텐츠 양성”이라며 “빅컬쳐엔터는 트로트와 국악 EDM, 한국무용이 합쳐진 ‘우리 문화’ 콘텐츠를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지에 소개하며 색다른 한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K-POP에서 한 발 나아가 대한민국만의 색을 가진 장르의 혼합 콘텐츠를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최근 러시아 이루크츠쿠 트루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베리아 한국 전통 및 K-POP문화공연’에서 빅컬쳐엔터 소속의 DJ 무한(MUHAN)과 한국무용가 석예빈은 합동공연을 펼쳐 외국 관객 3000여명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송해-설운도-박상철-MBC놀면뭐하니유재석과 안대표
송해-설운도-박상철-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촬영중인 유재석과 안승희 대표. 제공 | 빅컬쳐엔터테인먼트

◇ 트로트 거장들과의 만남·꾸준한 관심으로 ‘트로트 열풍’ 예측

아사달 대표와 함께 빅컬쳐엔터를 운영하고 있는 안승희 대표는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미디어위원회 정책위원으로서도 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 대표는 “과거 연예부 기자로 일하며 트로트 전문지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TV조선의 ‘미스트롯’으로 트로트 붐이 일기 전부터 이 세계에 입성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KBS ‘가요무대’ 출연진들을 방송국에서 만나면서 트로트 관련 기사를 작성했다”며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을 만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진아, 설운도, 박상철, 계은숙, 조정민, 금잔디, 박구윤, 윤수현 등 중견 가수와 신인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공중파 방송 무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사달 대표가 한국에 트로트 열풍이 불 것을 예견해 미스트롯 방송 전에 ‘고트로트TV’를 만들었다. ‘트롯야사’를 함께 제작했던 계기로 발전 방안을 고민한 끝에 빅컬쳐엔터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도 트로트의 인기를 반영한다.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의 ‘유산슬’ 트로트 가수 변신 프로젝트를 다다. 앨범 커버, 홍보 이미지 등 촬영 섭외가 들어와 방송에 짧게 출연한 경험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도 트로트 가수 변신 에피소드를 다뤄 시청률이 두 배로 올랐다. 아이돌 중심 문화에서 대중예술 만족도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빅컬쳐엔터 신인선(미스터싱싱)
빅컬쳐엔터 소속 가수 신인선(미스터싱싱). 제공 | 빅컬쳐엔터테인먼트

◇ 목표는 “트로트 글로벌화”…신인선(미스터싱싱) 등 엔터테이너 육성 박차

빅컬쳐엔터는 ‘트로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적 색을 띈 콘텐츠 공급과 이에 걸맞는 엔터테이너의 육성 및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고 있다.

안승희 대표는 “다방면에 재능을 갖춘 송가인의 활약으로 국내에서 트로트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K-POP이 주를 이루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감성인 ‘트로트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신인선(미스터싱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인선은 ‘투란도트’ 등 대형 뮤지컬에서 배우로도 활동했다. 빅컬쳐엔터 영입 후 트로트 가수로의 전향을 결심했다. 대학 입시 때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하기도 했다는 신인선은 “전공을 살려 공부하다보면 왠지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 같았다.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이후 서울예대 연기과에 합격해 연기를 배웠고 뮤지컬 배우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여러 경험들이 트로트 가수로 무대를 서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트로트 가수는 또 다른 자아실현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절함이 통했는지 처음에는 반대하던 아버지가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며 1호 팬이 되겠다고 했다”며 “데뷔 자체가 꿈만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인선의 더블타이틀 곡 ‘사랑의 빠라빠빠’, ‘남자의 술’은 장윤정의 ‘살만합니다’를 프로듀싱한 강우경과 허공 ‘그대가 최고였다’ 작곡가 박현암 등 두 명의 히트메이커가 의기투합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인선은 전주 KBS 공개홀에서 쇼케이스 이후 전주방송, 청주방송 등 가요방송을 시작으로 서울시 풍물시장축제, 홍성국제단편영화제, 제56회 전국도서관대회 등 초청가수로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빅컬쳐엔터의 ‘트로트 글로벌화’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안 대표는 “우리는 빛보다 더 빠른 대중문화예술 정보를 지향한다. 빅컬쳐엔터는 문화의 파동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고유 콘텐츠로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빅컬쳐엔터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포부를 전했다.

빅컬쳐엔터는 내년 트로트와 국악EDM, 한국무용을 접목시킨 공연으로 미주, 일본 등 20개국 이상의 해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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