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백현과 수지의 ‘드림’(Dream), god ‘하늘색 약속’, 리쌍 ‘눈물’의 저작권 공유해볼까요?

융합문화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저작권 공유 플랫폼 ‘뮤지코인’이 음악저작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캠페인 ‘베터 뮤직 에코 시스템(BETTER MUSIC ECOSYSTEM)’을 이달 펼친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된 박근태, 이동원, 이단옆차기 박장근 작곡가가 자신의 소중한 저작권을 대중과 나눈다. ‘뮤지코인’은 4일부터 3주간 매주 3곡씩. 이들의 히트곡 저작권을 주식처럼 쪼개서 옥션을 통해 음악 팬들과 공유한다. 옥션 수익금의 일부는 음악생태계를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2017년 뮤지코인 설립 후 지금까지 진행된 250곡 이상(옥션 256회 진행)의 저작권료 옥션을 통해 음악팬들은 다양한 음악 저작권료를 함께 공동 소유하게 됐다.

4일 백현과 수지의 ‘드림’(박근태 작곡)을 시작으로, 6일 god ‘하늘색 약속’(이하 이단옆차기 박장근 작곡), 8일 리쌍 ‘눈물’이 차례로 저작권 옥션에 나온다. 음악팬들은 뮤지코인 옥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곡의 저작권을 특별하게 소장하며 은행이자를 웃도는 저작권료 수익도 챙길 수 있다.

뮤지코인

‘드림’은 자타 공인 대중음악계 미다스의 손인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박근태의 곡이다. 1993년 데뷔해 다비치 ‘사고 쳤어요’, 휘성 ‘사랑은 맛있다’, 아이유 ‘하루 끝’, 이선희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등 박근태의 손을 거친 스타 가수와 히트곡은 무수하다. 26년째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트렌디하게 넘나들며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작곡법으로 “가수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노래도 들어보는 등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2~3주 동안 콘셉트에 대해 생각하고 가수가 곡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지 고민한다. 방향이 정해지면 장르를 결정하고 멜로디를 만드는, 음악적으로 투영되는 과정은 수월하게 흘러간다”고 말했다. 워낙 노련해 “콘셉트만 정해지면 멜로디는 빠르면 2분 만에 나오고 보통은 10분 내외로 만들어진다”고.

저작권 공유와 관련해서는 “팬들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곡을 일부라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CD를 가짐으로써 가수의 가치를 느꼈다면, 이젠 저작권 공유도 그의 일환이 됐다고 생각한다. 곡의 감정도 공유할 수 있고 과거의 곡이 다시 주목받는 점도 좋다”라며 ‘뮤지코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드림’에 대해선 “톱 남녀 아이돌의 컬래버레이션은 어떨까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곡으로, 제가 먼저 두 분에게 제안한 곡이다. 모두 목소리가 맑아서 재즈 느낌을 가미해 나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아울러 “가수에게 해결책을 줄 수 있는 쓸모 있는 작곡가이고 싶다”고 강직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하늘색 약속’과 ‘눈물’은 인기 작곡가 이단옆차기 박장근의 곡으로, 박장근은 2005년 그룹 슈퍼스타 멤버로 데뷔한 가수 겸 작사, 작곡가로 걸스데이 ‘썸씽’, 에이핑크 ‘굿모닝 베이비’, 린의 ‘유리심장’ 등을 만들었다.

한편 4일부터 진행되는 ‘뮤지코인’ 옥션에 참여하려면 회원 가입 후 자신이 원하는 곡의 입찰 수량을 정하고 입찰 가격을 선택하면 된다. 옥션 종료시점에 최종 낙찰자는 보유하게 된 저작권 지분만큼 매월 말일에 저작권료를 함께 받는 공동체가 된다. 2018년 ‘뮤지코인’ 회원들의 평균 수익률이 옥션 구매가 대비 저작권료 수익률 12.4%, 유저간 거래 판매수익률 16.9%를 기록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박근태, 뮤지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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