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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장혁진이 ‘키맨’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우기(장혁진 분)가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히며 종잡을 수 없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테러 공범 제롬(유태오 분)과 마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법정에 선 우기는 자신에게 비행기 테러를 사주한 게 다이나믹사가 아닌 존엔마크사라고 밝혔다. 이어 증거 영상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거래를 제안했던 존엔마크사 부사장 마이클의 존재를 알렸고 달건 역시 이 모든 사건의 배후가 대통령이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의 증언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대한민국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우기는 국정원 취조실로 끌려갔다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상미(강경헌 분)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포승줄에 수갑까지 채워진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상미가 먼저 내리자 우기는 혼자 남겨졌고 이때 한 교도관이 차에 올라탔는데 그가 죽은 줄만 알았던 제롬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렇듯 장혁진은 그동안 B357기 테러 사건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해왔던 것과 달리 법정에서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을 보이는 등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며 키맨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순순히 진실을 밝힐 리가 없을 터. 과연 이번엔 어떤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것일지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극 말미 장혁진은 테러의 공범인 유태오와 대면하게 되며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였고 도망가려 발버둥 치다 결국 정신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는 앞서 판세를 역전시킬 만한 결정적 증언들을 내뱉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던 것과 180도 다른 눈빛과 호흡의 열연을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무한 상승시켰다.

한편, 장혁진이 출연하는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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