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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가 일본에서 솔로 데뷔한다.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슈가 내달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내면서 활동 재개에 나선다. 일본 현지 매체와 티켓사이트 등에 따르면 슈는 오는 11월 27일 솔로 데뷔 싱글 앨범 ‘아이 파운드 러브(I found Love)’를 발표한다.

슈는 앨범 공개에 앞서 11월 25일 오후 7시 도쿄에서 솔로 데뷔 라이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활동으로 슈는 지난해 상습 도박으로 구설에 오른 뒤 약 1년 3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슈는 지난해 6월 서울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약 6억원 대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슈는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받았지만, 상습적으로 도박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6억정도의 채무가 드러나기도 했다.

사실상 슈에게 일본에서의 컴백과 활동 선택은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으로 보인다. 1997년 S.E.S로 데뷔한 슈는 2002년 팀이 해체되기 전까지 큰사랑을 받았지만 사실상 근래에는 가수보다는 방송인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육아 리얼리티를 통해 많은 시청자의 공감과 사랑을 끌어냈지만 스스로 이를 무너뜨렸다.

이미지가 중요한 예능과 방송에서 사기 혐의는 무죄가 나왔지만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된 슈를 다시 불러 쓰기는 쉽지 않다. 물론 적지 않는 자숙의 기간을 거쳤지만 슈가 그 동안 보여준 모습이 ‘다둥이’ 엄마로서의 소탈하고 착실한 모습을 이미 사라졌다. 현재 슈 역시 일본 활동에 이어 국내 활동을 재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슈에게 일본은 현실적이자 좋은 대안이다. 실제로 슈는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내 언어 소통이 원활하다. 그리고 과거 S.E.S 당시 일본 활동을 했고 이후에도 일본에서 나름의 팬덤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서 다른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경우를 비추어보면 일본 팬들은 이런 논란에 대해 한국보다 잣대가 엄격하지 않다. 이는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연예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강요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슈의 일본 활동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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