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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겸이 자신의 차량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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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중들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그리드워크를 즐기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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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마케팅팀의 이정수 과장이 서킷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용인 | 이주상기자] 지옥의 레이스에서 김종겸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열린 가운데 최상위 레이스인 ASA 6000 클래스에서 명문팀 아트라스BX의 김종겸은 5위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종합 점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6일 치른 8라운드에서 우승하면서 챔피언 등극에 한 걸음 다가섰던 김종겸은 최종전에서 9점 이상을 획득하면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6위 이내로 경기를 마치면 챔피언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 선두권을 추격하면서 4위(41분07초194)로 레이스를 마쳤다.

종합 챔피언십 포인트 112점을 획득한 김종겸은 9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팀 동료 조항우(110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김의수 제일제당 레이싱 감독이 2연속 챔피언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팀의 감독이자 선수인 조항우는 이날 우승(40분57초352)으로 슈퍼 6000 클래스 14승을 달성해 역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김의수 감독과 13승으로 공동 1위였다.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3년 연속 챔피언 드라이버를 배출하며 팀 챔피언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들을 써내려가며 화려하게 한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최종전이었다.

GT1 클래스의 정경훈(SK ZIC 비트알앤디)도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챔피언에 올랐으며 GT2 클래스에서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박희찬(다가스)이 주인공이 됐다. BMW M 클래스에서는 권형진(카이즈유 탐앤탐스)이 클래스 최고의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미니 챌린지 코리아에서는 조한철(Cooper JCW 클래스), 김현이(Cooper S 클래스), 이하윤(LADY 클래스)이 각각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래디컬 컵 아시아는 손인영(PRO 클래스), 최정택(ACE 클래스)이 시즌 종합우승자가 됐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새로운 역사는 모터스포츠를 아끼는 팬들에 의해서도 탄생했다. 최종전이 펼쳐진 주말 이틀 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직관’한 관람객은 4만 명을 넘어섰다. CJ슈퍼레이스 마케팅팀의 이정수 과장은 “9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8만 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4만2000여명의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다”라며 “2007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많은 팬들과 행복한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총 관중(11만3242명) 수치를 6경기 만에 뛰어넘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체감할 수 있었던 한 시즌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동차 산업 강국답게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 8월 전남 영암의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5라운드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 과장은 “올해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블랑팡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여러 레이스가 펼쳐져 팬들께 즐거움을 선사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9라운드를 예정하고 있지만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찾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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