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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무한도전’은 잠시 멈췄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의 향기는 여기저기서 풍기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MBC ‘무한도전’이 잠시 쉼표를 찍은지 20여개월이 흘렀지만 많은 팬들이 여전히 무한도전을 그리워하며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무한도전’은 기약 없는 휴식기 중이지만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 혹은 포맷 등 ‘무한도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여러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과는 또 다른 차별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무한도전’의 간판인 유재석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무한도전’의 감성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국민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박하지만 사람 남새 나는 예능이다. 자극적이고 많은 장치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유재석이라는 인물과 ‘무한도전’과 KBS2 ‘해피투게더4’에서 호흡을 맞춘 조세호가 절친한 케미를 선보이며 대표 힐링 예능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무한도전’을 오래한 이언주 작가가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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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온 더 블럭’이 ‘무한도전’만의 감성의 결을 발전시켰다면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끝 없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호 PD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놀면 뭐하니’는 최근 ‘유플래쉬’ ‘뽕포유’을 선보이며 인기고공행진 중이다. 많은 뮤지션과 소통하며 도전하는 모습은 이미 ‘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에서 익히 보았던 모습이지만 이번에는 유재석에게만 집중, 보다 더 쉽게 확장이 가능했다. 현재 ‘유플래쉬’는 감동을 남기며 성공리에 마무리됐고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는 아직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tvN이 내달 2일 처음 선보이는 ‘돈키호테’는 ‘무한도전’의 초창기 버전인 ‘무모한도전’을 연상케한다. ‘돈키호테’는 분야별 능력자부터 자기 자신에 이르기까지 기상천외한 적들과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김준호, 조세호, 송진우, 이진호, 이진혁 등이 도전에 성공할 경우 사연의 주인공에게 행동자금을 지원한다.

이미 공개된 티저 영상을 보면 과거 ‘무모한도전’과 같이 자동차, 포장 기기 등 최근 보기 힘들었던 극한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2009~2014년 MBC ‘무한도전’에 몸을 담고 tvN 이직 후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짠내투어’ ‘미쓰코리아’ 등을 선보인 손창우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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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이 아닌 2019년 방송환경에서는 ‘무한도전’을 대체할 수 있는 예능 콘텐츠와 브랜드가 탄생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무한도전’과 교집합을 가진 예능 프로그램도 셀 수 없지 많지만 사랑받는 콘텐츠는 손에 꼽을 정도다. ‘무한도전’이 떠오르지만 또 그 ‘무한도전’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확실한 차별점을 제시하는 것이 성공 요건으로 보인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그 당시나 지금에서 돌아봐도 전무후무한 콘셉트와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지금 많은 프로그램이 무한 도전의 프로젝트나 한 꼭지를 발전시켜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그 자체로는 성공하기 힘들고 참신하고 킬링포인트가 될만한 기획으로 발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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