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9개 공공기관 임원 전수조사

- 10명 중 7명은 ‘캠코더 출신’

[스포츠서울 채명석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 출신 공공기관 고위 인사들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계 출신 공공기관장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이른바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문 정부 출범 년도인 2017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339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총 1031명의 출신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 출신이 33.3%(343명)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 24.9%(257명), 학계 출신 9.8%(101명), 세무회계 출신 6.5%(67명), 정계 출신은 6%(62명)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정계 출신 기관장 비중은 지난 9월 5.5%(18명)로 2017년 말 2.8%(8명) 대비 2.7%p 증가했다. 정계 출신 감사 역시 7%(24명)에서 9.7%(32명)로 2.7%p 늘어났다.

정계 출신 기관장 18명 중 72.2%에 달하는 13명은 이른바 ‘캠코더 인사’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의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을 지낸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출신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정계 출신 감사 32명 중 절반을 넘는 19명도 ‘캠코더 인사’였다. 문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신 성식경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 1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관료 출신 257명 중에서는 현재 근무하는 공공기관의 주무부처 출신이 152명, 타 주무부처 또는 타 기관 출신이 10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해당 주무부처 출신이 아닌 105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출신은 청와대로 39명(37.1%)이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주한 국립대구과학관 관장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법조계 출신(19명, 18.1%)과 기획재정부 출신(16명, 15.2%), 감사원 출신(12명, 11.4%)이 뒤를 이었다.

oricm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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