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나란히 훈련하는 황재균과 양의지
야구 대표팀의 황재균(오른쪽)과 양의지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함께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2019. 10. 1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대표팀에서 훈련중인 황재균(32·KT)이 이정후(21·키움)를 향해 짓궂은 농담을 던졌다. 빨리 보고 싶다는 ‘애정’을 반어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25일 수원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취재진을 향해 “키움에 좀 전해주세요. 정후한테. 두 경기 남았으니 빨리 들어오라고…”라고 말하며 지나갔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었다. 현재 수원구장에선 두산과 키움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중이다. 한국시리즈(KS)가 끝나면 완전체가 될 예정이다.

이정후가 속한 키움은 KS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패 중이다. KS역사상 처음 나온 2연속경기 끝내기 안타로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KS에서 2패를 더하면 우승과 준우승이 결정난다. 황재균은 아끼는 후배와 함께 하루라도 빨리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싶은 마음을 웃으며 표현한 것.

그러나 키움은 25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치며 반격의 칼날을 갈고 있다. 또한 팀은 고전하고 있지만, 이정후는 맹활약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안타 2위 타율 4위를 기록한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33으로 MVP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625의 펄펄 날고 있다.

황재균의 농담과 달리, 이정후의 활약에 고무된 키움이 반전 시나리오를 쓸 가능성도 있다. 역대 KS에서 2패 뒤에 정상에 오른 사례는 두 차례 있었다.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이 두산을 꺾고 KS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 차례 모두 상대가 두산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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