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여름아 부탁해' 성준해 PD가 밝힌 #시청률#이영은#백혈병[SS드라마]
    • 입력2019-10-25 07:00
    • 수정2019-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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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TV드라마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요즘, KBS1 일일극 ‘여름아 부탁해’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으며 128부작의 긴 호흡을 마쳤다. 높은 시청률의 명성을 지닌 KBS 일일극이지만, 지상파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빠지면서 예전의 명성을 찾기 힘들어진 드라마 시장에서 ‘여름아 부탁해’가 낳은 성과는 꽤 값졌다.

25일 종영을 앞둔 ‘여름아 부탁해’ 성준해 PD는 “기대 이상의 시청자 호응에 감사할 뿐”이라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여름아 부탁해’는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가족드라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왕금희(이영은 분)의 모습을 통해 입양과 가족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했다. 지난 4월 29일 방송된 ‘여름아 부탁해’ 1회는 1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 이후 10% 중반을 머물렀지만 다시 반등에 꾸준히 20%대를 유지, 최고 시청률 25.2%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반등의 이유에 대해 성 PD는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했던게 컸던거 같다. 초반엔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뒀는데, 중반부터는 주인공 금희의 스토리가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시청자와 내부의 의견을 수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금희란 인물이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전개해서 시청자들께서 더 공감하고 이입하실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자평했다. 또 “연기자 라인업이 너무 좋았다. 한분 한분의 연기도 좋았지만, 서로 어우러지는 가족들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그런 것들이 대체로 드라마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데 주연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까지 탄탄한 연기로 끌고 가준 게 좋은 시청률이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28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영은의 내공 있는 연기가 큰 몫을 했다. 이영은은 ‘빛나라 은수’, ‘펀치’, ‘마이 시크릿 호텔’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특유의 당차고 밝은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왔던 터라 비슷한 역할에 대한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은은 “발랄하고 착하고 캔디같은 역할을 많이 주신다. 예전엔 많이 속상했지만 ‘이런 역할은 이영은이란 배우가 잘 표현하지’란 평가를 받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여름아 부탁해’의 왕금희 역시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가는 전형적인 ‘캔디 여주’였지만, 이영은과 만나며 더 단단하고 깊어졌다. 바람을 피운 남편 한준호(김사권 분)와 이혼, 우여곡절 끝에 첫사랑이던 주상원(윤선우 분)와 재혼을 결심하지만 자신이 백혈병이란 사실을 알게 된 왕금희는 애써 그를 외면한다. 하지만 불륜남녀 한준호-주상미(이채영 분)의 인과응보와 왕금희의 입양아인줄 알았던 서여름(송민재 분)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된 주상원이 그를 붙잡으며 어렵게 사랑이 이뤄진다.
이영은
이영은은 소속사를 통해 “이번 역할은 이전보다 감정적으로 더 소모적인 부분이 많았다. 같은 캔디역이라도 남편의 배신으로 인한 이별, 아이입양, 백혈병 등 좀 더 내면속에 자리 잡은 깊은감정과 아픔이 많았다. 그걸 최대한 느끼고 표현하려 했고, 그래서 연기하는 동안 좀 많이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일일드라마는 장기간의 촬영이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 싸움인데, 그걸 놓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돌아보면 부족한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많다. 다행히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긴 호흡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성 PD 역시 왕금희 역할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이영은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흔히 일일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캐스팅이 제일 중요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되는 경우가 많다. 배역에 맞는 연기자층이 두텁지 않기도 하고, 연속극의 여주인공은 착하고 청순한 역할이 대부분인데 잘못하면 진부하게만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성 PD는 “그런데 이영은 씨가 흔히 얘기하는 캔디로서 명랑쾌활만 모습만이 아닌, 뻔하지 않게 왕금희가 어려운 과정들을 겪어내는 과정을 복합적이고 잘 소화해줬다. 특히 입양이란 소재가 등장하는데 직접 낳은 아이지만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일들이 꽤 많아 왕금희만의 특별한 모성애가 극에서 중요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며 이영은 씨가 느낀 감정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 엄마이기 이전의 연기와는 또다른 깊은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물론 긍정적인 시선만 존재한 건 아니다. 드라마를 이끈 주요 소재인 불륜은 가족드라마를 지향한다는 KBS1에서 다루기에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주인공 이영은에게 주어진 갑작스러운 백혈병 설정에 ‘막장’이란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성 PD는 “백혈병이란 소재가 초기 기획에는 없었다. 주인공에게 최종적으로 어떤 시련을 줘야 시청자들이 왕금희에 감정이입을 하고 같이 아파해줄까 고민하다가 나온 소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속극은 방영 횟수가 길다보니 소재가 빈궁해지면 다른 소재로 채워야하는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다. 일일드라마가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라인으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저희 드라마처럼 기본적인 인물 설정과 굵직한 스토리라인만 가져가고 나머지 부분은 살을 붙여가며 진행 과정에서 만들어진 경우도 다반사다. 따라서 기획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조율하느라 어려움도 많았는데 잘 마무리돼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일일극 연출자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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