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올해 ‘열일’을 펼친 배우를 꼽는다면 아역배우 김강훈(10)을 빼놓을 수 없다. 김강훈은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세 작품을 접수한 ‘명품 아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는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아들 필구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극중 필구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홀로 키워주는 엄마 동백의 마음과 집안 사정을 이해하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어른 같은 아이다.

김강훈은 필구를 통해 아역의 귀여움과 더불어 동백에게 겉으로는 티격태격하지만 그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서 친부 종렬(김지석 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에게 잘해주는 그에게 “나는 아빠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싫었다. 아빠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엄마가 우니까”라며 “원래부터 아빠 별로였다. 최신폰도 싫고 뷔페도 싫고 슈퍼맨 아빠는 진짜 별로다”며 오열했다. 김강훈이 눈물을 흘린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강훈은 필구를 통해 어린 나이임에도 감성을 자극하는, 극중 든든한 한 축을 맡고 있다. 또한 엄마 역의 공효진, 친아빠 역의 김지석과도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드라마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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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속 김강훈.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백꽃 필 무렵’ 뿐 아니라 김강훈은 올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개봉해 94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에서도 용남(조정석 분)의 조카 지호 역을 맡아 깜찍한 ‘신스틸러’의 면모를 보였다. 친구들 앞에서 백수 삼촌을 보고 모른 척 했지만,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삼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8월 개봉한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에서는 강구(성동일 분)의 막내아들 우종 역을 맡았다.

스크린 뿐 아니라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에서는 여진구의 아역을, JTBC 금토극 ‘나의 나라’에서는 우도환의 아역을 맡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는 작품에는 모두 김강훈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3년 MBC에브리원 ‘오늘부터 엄마아빠’를 통해 데뷔한 김강훈은 MBC ‘오만과 편견’(2014),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 tvN ‘미스터 션샤인’(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포토] 김강훈 \'즐거운 표정 연기\'
배우 김강훈.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다져진 나이 답지 않은 깊이 있는 연기력, 귀여운 외모가 김강훈의 큰 강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을 비롯해 조정석, 배성우 등 성인 스타들과의 조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과 이름을 더욱 알린 김강훈. 유승호부터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 등 많은 아역 출신 배우들이 든든한 20대 배우로 성장한 가운데, 김강훈 또한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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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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