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송지만 전 히어로즈 코치가 KIA 타격코치로 선임됐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감독님께서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신지, 팀 시스템은 무엇인지, 선수들 성향은 어떤지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해설위원으로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있던 송지만(46) SPOTV 해설위원이 KIA 타격코치로 현장에 복귀한다. 송 코치는 23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팀 합류 시기는 아직 듣지 못했지만 KIA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을 보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까지 타자들을 지도하던 홍세완 코치는 팀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성훈 코치는 2군에서 젊은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송 코치는 “감독님이 어떤 야구 철학을 갖고 계신지 말씀을 들어봐야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타격 코치는 감독님을 보좌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일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프로통산 311홈런을 쏘아 올린 송 코치는 자타공인 최고의 노력파다. 성실함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다. 이런 성향 답게 송 코치는 “선수들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무리 좋은 타격이론을 갖고 있더라도 선수 몸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마무리 캠프 기간은 KIA의 시스템과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해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에 어떻게 접목할지를 연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한화에 입단해 현대와 넥센(현 키움)에서 현역 생활을 했고 지난해까지 히어로즈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올해는 SPOTV 해설위원으로 구원등판 해 3개월 가량 밖에서 야구를 봤다. 송 코치는 “해설을 하기 전 리허설을 하는데 KIA 경기를 했다. 중계도 KIA 경기를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웃었다. 밖에서 본 KIA는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는 게 송 코치의 생각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 중에 좋은 기량을 가진 타자들이 많다는 이미지가 있다. 투수쪽도 마찬가지다.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은 코칭에 따라 가파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 예의와 매너를 중요하게 여기고 늘 자신을 낮추는 송 코치의 선한 영향력이 KIA에 어떻게 녹아들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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