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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판 다이크(왼쪽), 리오넬 메시. 출처 | 리버풀, 바르셀로나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올해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와 버질 판 다이크의 싸움이다.

발롱도르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신계’ 공격수가 양분하는 구도로 진행됐다. 호날두는 2008·2013·2014·2016·2017년 등 총 5회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메시는 2009·2010·2011·2012·2015년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둘은 63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롱도르’에서 최다 수상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를 한 적도 많아 호날두가 6번, 메시가 5번이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축구는 ‘메날두’가 나눠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메날두의 10년 천하’가 드디어 깨졌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조국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깜짝 준우승에 힘입어 호날두를 2위, 메시를 무려 5위로 밀어내고 생애 첫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이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이후 부진에 빠져 올해 30명의 최종 후보에도 빠지는 수모를 당했고, 이번엔 리버풀의 간판 수비수 판 다이크가 ‘메날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판 다이크는 지난 6월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 핵심 멤버다. 아울러 재건 중인 네덜란드 축구의 주장으로 ‘오렌지 군단’ 부활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 판 다이크는 이미 올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UEFA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달 FIFA 시상식에선 메시에 타이틀을 내주고 2위에 머물러야 했다.

그래서 각국 대표 기자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발롱도르 최종 승자에 관심이 쏠린다. 판 다이크와 메시가 UEFA와 FIFA 시상식에서 각각 1승씩 거뒀기 때문이다. 소속팀 및 대표팀 성적만 따지면 판 다이크에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 메시는 공격수로 골을 대량 생산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유럽 유명 베팅업체 배당률을 모아놓은 ‘오즈체커’에 따르면 판 다이크는 0.5배 안팎으로 1위다. 어떤 사람이 판 다이크 수상에 100원을 걸어 실제로 이뤄지면 50원을 손에 쥔다는 뜻이다. 메시는 2배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판 다이크와 메시에 크게 뒤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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