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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19년 최고의 영플레이어(21세 이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을 공개했다. 한국의 특급 유망주 이강인은 당당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코파 트로피는 최고의 21세 이하(U-21)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만들어졌다. 첫 수상자는 킬리앙 음바페였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카이 하베르츠(바이엘 레버쿠젠), 마타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널), 모이세 킨(에버턴), 사무엘 추쿠에제(비야레알), 안드리 루닌(레알 바야돌리드) 등 이미 유럽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머지 9명은 모두 1999년생이나 2000년생으로 이강인보다 나이가 많다. 이강인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2001년생이지만 유일하게 후보에 포함됐다. 이강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강인은 이탈리아 언론 투토스포르트가 선정하는 2019 유러피언 골든보이 최종 20인 후보에도 포함돼 화제가 됐다. 이 리스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린 선수에 해당한다.

골든보이에 이어 U-21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강인의 주가는 더 폭등하게 됐다. 이강인은 지난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라리가 데뷔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데뷔했다.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난 국내에서만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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