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_문근영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배우 문근영 등 투병을 이겨내고 본업에 복귀한 스타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 18일 허지웅이 MBC ‘나 혼자 산다’로 투병 이후 복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은 후 치료에 전념해왔던 바. 5월 완쾌 소식을 알린 후 SNS로만 근황을 전하다가 드디어 방송에 복귀한 것. 허지웅은 “이맘때쯤 입원했으니 (방송 출연은) 1년 만이다. 저 살았다. 건강하게 돌아왔다.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라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더 이상 병원에서 보내는 일상이 아닌, 집에서 하루의 문을 여는 반가운 모습도 이어졌다. 기상 후 공복 운동에 매진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거나 요가 수업에 참여하는 등 허지웅은 활기찼고 열정적이었다.

허지웅은 “견딜 수 있게 했던 건,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나을 거라는 믿음과 실제 완치한 사례를 봤던 거다. 그것만큼 용기 나는 게 없었다”라며 희망적이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허지웅의 SNS에 투병 조언을 구하는 메시지가 오곤 했는데, 허지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메시지에 정성껏 답장하며 용기를 줬다.

최성원_허각_솔지

앞서 문근영도 2017년 2월 급성구획증후군으로 활동을 중단한 후 네 차례 수술을 받으며 치료에 집중했다. 그해 10월 투병 전 촬영한 영화 ‘유리정원’으로 관객과 만났지만 다시 1년여의 공백이 이어졌다. 이후 완쾌를 알리며 예능에 모습을 비친 반면, 작품 활동은 볼 수 없었다. 드라마는 2015년 SBS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이 최근작으로 남아있던 바. 본격 복귀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웠지만 21일 첫방송하는 tvN ‘유령을 잡아라’로 4년 만에 컴백, 활동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허각, 최성원, EXID 솔지 등도 복귀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말 갑상선암 투병을 알렸던 허각은 현재는 완치, 지난달 KBS2 ‘불후의 명곡’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도 확정지으며 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2017년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던 최성원, 갑상선항진증으로 투병했던 솔지도 완쾌해 예능과 작품, 앨범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들은 일거수일투족 주목받는 위치인 만큼, 이 같은 완치 과정도 단지 개인사인 것을 넘어 대중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누구든 얼마든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기며 힘을 주는 것. ‘희망의 아이콘’이 뭐 별거일까. 한 연예계 관계자는 “병마와 싸워 이겨낸 스타들의 극복기는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들의 건강해진 모습과 이후 활발한 활동을 보는 것 자체만로도 투병 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얼마든지 용기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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