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vs 키움, 한국시리즈는...몇 차전까지?
두산 김태형 감독, 오재일, 이영하와 키움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등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예상되는 시리즈 차수를 손가락으로 보여주고있다. 2019.10.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한국시리즈는 몇 차전까지 갈까?’

해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선 출전 감독과 선수들에게 시리즈가 몇차전까지 갈 지 예상질문이 단골메뉴로 들어간다. 감독과 선수들은 본인의 희망과 냉철한 분석을 함께 담아 자신들의 생각을 밝힌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어김 없이 이 질문이 이어졌고, 감독과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화답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은 손가락 5개를 펴보이며 5차전을 예상했고, 선수들도 두산 키움 선수 모두 똑같이 손가락 6개를 펴보였다. 다섯 손가락과 엄지, 양쪽 세 손가락씩 펴보이는 모양만 다를 뿐 예상 경기수는 똑같았다.

두산과 키움은 어느 팀이 우위라고 할 수 없는 막상막하 전력을 지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7승9패로 열세다. 하지만 막판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데서 보듯이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3주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재충전하며 KS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키움은 준PO에서 LG, PO에서 SK를 잇달아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욱일승천의 기세다. PO를 3차전에서 끝내 체력충전의 시간도 가졌다.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어느 팀의 우열을 예측하기도 힘들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그런데 산전수전 다 겪은 감독들은 5차전을 예상했다. 생각보다 빠른 승부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PO에서 보듯 내용은 박빙승부라도 싱겁게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게 야구다. 저마다 자신의 팀을 기세를 믿으며 시리즈가 조기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끝나기를 바라는 희망사항도 담겨 있다.

선수들은 보다 현실적이다. 6차전을 예상했는데 그 만큼 용호상박의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가도 선수들은 치고 받는 공방전을 예상했다. 팬들은 어느쪽을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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