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vs 키움, 한국시리즈...예상 차수는?
두산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왼쪽부터)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예상되는 시리즈 차수를 손가락으로 보여주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0만 원 안쪽으로 하지, 인원이 너무 많으니까(두산 김태형 감독)”

“저는 뭐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 그냥 맛있는 차(Tea)도 좋다(두산 이영하)”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웃음이 터졌을 때가 있었다. KS 우승시 ‘감독이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과 선수가 받고 싶은 선물’을 주제로 감독과 선수가 마이크를 들었을 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감독이 해주고 싶은 선물과 (선수가)받고 싶은 선물이면 감독은 받는 게 없지 않느냐”고 재치있게 받아치더니 “그저 선수들이 예쁘다. 정규시즌 우승했을 때도 예뻤는데 (KS를) 우승하면 선수에게 정말 좋은 선물해주고 싶다. 단 10만원 안쪽으로 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더니 “너무 인원이 많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오재일은 “감독이 말씀하신 것처럼 10만원 안쪽으로 해서 (받고 싶다)”면서 “그냥 밥 사주셨으면 한다”고 소박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이영하는 수줍은 표정을 하면서도 김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차를 좋아하긴 한다. 올해 또 잘 했으니까”라고 입을 열었는데 뜻밖에 발언에 김 감독도 입을 벌리고 웃었다. 이영하는 “그냥 맛있는 차를 사주셔도 좋다. 나 역시 그저 우승만 하면 어떤 것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반 참석한 키움 장정석 감독은 같은 질문에 “정말 우승한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자 베테랑 이지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그는 “나는 내년에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승하면 감독께서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라며 오랜 기간 키움에 남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후배 이정후도 지원사격했다. 이정후는 “우선 지영 선배와 같이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면서 “우승하면 형들과 상의해서 (받고 싶은 선물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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