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양현종.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국가대표 에이스 투수 양현종(31)이 막내 고우석(21)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오는 11월 2일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양현종은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불펜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종료 후 양현종은 “내일(21일) 정식 불펜 훈련을 진행한다. 잘 준비되고 있다. 몸도 많이 올라왔다. 훈련량이 많아서 마무리캠프처럼 힘들게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을 올리기엔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종료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시즌 마치고 잘 쉬었다. 쉬는 동안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보냈다”며 “쉰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잘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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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불펜에서 실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윤소윤기자 younwy@sportsseoul.com

올시즌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막내 고우석과의 훈훈한 일화도 이어졌다. 지난 19일 고우석은 “(양현종 선배가) 먼저 다가와 좋은 벨런스를 찾는 방법을 조언해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를 들은 양현종은 “별 얘기 안 했는데…”라며 쑥스러운 듯 말을 아꼈다. 이어 “몸 관리 얘기를 주로 해줬다. (고)우석이가 마무리투수로는 첫 해니까 몸 컨디션 유지 방법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보직이 달라서 얘기하기 부담스러웠지만, 우석이가 먼저 편하게 물어보고 잘 받아들이더라”고 밝혔다.

고우석이 가장 많이 조언을 구한 부분은 ‘벨런스 유지’다. 고우석은 시즌 막바지 벨런스가 무너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초구 끝내기 홈런으로 패전 투수를 떠안았다. 양현종은 고우석의 크고 작은 부진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우석이가 몸 컨디션과 벨런스 균형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휴식을 잘 취하라고 얘기해 줬다.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귀 담아 들어 줘서 저도 고맙다”고 밝혔다.

양현종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컨디션 유지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다. 양현종은 “무조건 잠을 많이 자라고 했다. 저도 올시즌엔 틈날 때마다 자려고했다. 우석이 역시 마무리투수 첫해라 힘들고 피곤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잘 자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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