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린드블럼,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0-1로 뒤진 1회 역투하고있다. 2019.09.16.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에이스 린드블럼과 4번타자 김재환에 달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2019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에이스와 4번타자죠’라며 조쉬 린드블럼과 김재환을 지목했다. 마운드 에이스와 4번타자는 당연히 팀의 중심으로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도 이들을 지목한 이유는 지난해의 아픔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정말 못했다. 상대가 잘 한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 마운드와 타선이 침묵했다”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실패를 복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1차전에서 3-2로 리드를 잡자마자 6회초 린드블럼이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그게 상대의 기를 살려줬다”고 말했다. 당시 SK는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여파로 선발로 박종훈을 냈기에 두산 입장에선 에이스가 등판한 1차전은 무조건 잡아야하는 경기였다.

[포토] 두산 김재환, 준비는 됐다!
두산 김재환이 14일 문학 SK전에서 1회 타석을 기다리며 몸을 풀고있다. 2019.09.14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타선 침묵 역시 4번타자의 부재가 컸다. 2차전을 이겨 1승1패가 된 상태에서 3차전을 앞두고 경기전 훈련 도중 김재환이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뜩이나 침체했던 타선은 중심을 잃고 무력감에 빠져 끝내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빠지니 타선에 힘이 쑥 빠졌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김재환이 중심에서 해줘야 한다. 김재환이 버티는 것과 아닌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그의 장타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재환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실전에서 얼마나 부담감을 털어내고 제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다승 탈삼진 승률 3관왕에 평균자책점은 2위를 차지하며 에이스 중의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는 팔이 늦게 넘어온다며 킥킹 동작에 변화를 주기도 했는데 올해는 몸과 마음 모두 특이점 없이 편안한 상태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김재환은 올시즌 0.283의 타율에 15홈러 9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홈런이 급감했지만 파워는 여전하다.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다시 두산의 4번타자로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시즌 말미에는 오재일에 이어 5번타자로 출장하는 횟수가 많아졌는데 다시 4번타자로 복귀할지도 관심거리다.

두산은 2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키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4선승제) 열전에 돌입한다.

whit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