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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 출처 | 맨유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둘러싼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더 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를 보도했다. 에이전트 주세페 피글라아라가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 문제는 불거졌다. 매체는 “배심원들에 따르면 파글리아라는 비즈니스 투자자로 가장해 함정 취재를 한 기자에게 자신이 퍼거슨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 승부조작의 대가로 3만 파운드(약 4600만원) 상당의 고가 명품 시계를 줬다고 이야기했다”고 알렸다.

검사 측 발표에 따르면 파글리아라는 지속적으로 퍼거슨에게 돈을 준 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증언의 신빙성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승부조작과 연루돼 EPL의 전설적인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만으로도 축구계가 들썩였다. 현지 타블로이드지들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충격파는 일파만파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간 맨유를 맡았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가 잦은 유럽 무대에서 장기간 클럽을 지휘하며 EPL 13회, FA컵 5회, UCL 2회 우승 등 38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1999년 ‘트레블’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이루며 클럽을 유럽 최고의 명문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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