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등 유럽 중심 ‘5G 로밍’ 서비스 확대…“한국·유럽 주파수 대역 비슷해 조기에 안정적 로밍 서비스 제공”
SKT, 2020년 20개국 이상 ‘5G 로밍시대’ 연다_1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5세대 이동통신)로밍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위스·핀란드 등 유럽을 중심으로 5G 로밍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5G 로밍 서비스 국가를 4개국으로 늘리고, 오는 2020년에는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SK텔레콤은 2020년을 ‘5G SA(스탠드 어론) 로밍 개발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5G SA 로밍 도입을 위한 기술 준비에 들어간다. 5G SA 로밍은 5G와 LTE(롱텀에볼루션) 시스템을 공유하는 ‘NSA(5G-LTE 복합규격)’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기술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각각 스위스와 핀란드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스위스콤과 5G 로밍 서비스 협력을, LG유플러스는 6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Elisa)와 제휴를 맺었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핀란드에 이어 지난달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 스위스 선라이즈(Sunrise)와 제휴를 맺고 5G 로밍 서비스를 3개국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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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이탈리아 팀, 스위스 선라이즈, 핀란드 엘리사와 손잡고 한국시간 9월 21일 자정부터 5G 로밍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제공 | KT

KT는 지난달 21일부터 이탈리아 팀(TIM), 스위스 선라이즈, 핀란드 엘리사와 손잡고 유럽 3개국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5G로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스위스의 경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통 3사가 5G 로밍 서비스를 유럽에서 시작해 확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파수 대역이 유사한 지역부터 5G 로밍을 위해 해당 국가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의 경우 한국과 비슷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어 조기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G 로밍을 위해선 상대 국가의 네트워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스위스, 핀란드 등이 있다. 특히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한국과 비슷한 대역인 3.4~3.6㎓ 주파수를 통해 5G를 상용화해 안정적인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국 역시 한국과 비슷한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조기에 안정적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28㎓ 초고주파 대역을 통해 상용화했기 때문에 5G 로밍 서비스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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