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엠버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모든 것이 멈췄다.

설리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도 침통에 빠졌다. 특히 설리의 경우 아역 배우부터 활동을 했고, 연예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터라 이를 받아들이는 관계자들의 충격도 컸다. 설리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예정된 스케줄을 하지 않기로 했다.

먼저 설리와 같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도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다. 특히 14일은 미국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쁨을 만끽하던 슈퍼엠은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전면 취소했다.

꼬마 설리의 모습을 데뷔시절 부터 지켜본 슈퍼주니어의 충격 역시 컸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컴백 라이브를 취소했다. 설리와 함께 에프엑스의 멤버로 활동했던 엠버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엠버는 14일 트위터에 올린 짧은 영문 공지를 띄웠다. 설리의 죽음을 에둘러 최근의 사건으로 표현한 엠버는 “앞으로 있을 활동을 연기하려 한다.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런 자신의 선택을 이해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뜻도 밝혔다.

설리 처럼 아역부터 활동 해온 김유정 역시 포토라인에 서지 않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5일 오전 서울 성수역 인근 아모레성수에서 진행 예정이던 ‘라네즈X김유정 포토콜’ 행사가 취소됐다”면서 “갑작스러운 연예계 비보에 라네즈 모델 김유정 씨도 애도를 표하는 마음에서 이번 포토콜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퍼M 슈퍼주니어
그룹 슈퍼엠(위), 슈퍼주니어.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엔플라잉도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예정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밖에 보이그룹 SF9과 밴드 아이즈도 예정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추모도 이어졌다. 하리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설리의 프로필을 게재하며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됐다”며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돼도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미쓰에이 출신 지아는 자신의 SNS에 검은 사진과 함께 “oh no…왜”라는 글을 게재하며 충격과 슬픔을 드러냈다. 이들 모두 설리와 함께 활동을 해왔고, 곁에서 설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았던 만큼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설리의 집 안에선 유서로 보이는 심경을 적은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심경을 담은 메모를 발견했지만, 메모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스틸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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