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21세기 비틀즈’ 방탄소년단은 생일 축하마저 ‘월드 클래스’다.

지난 13일은 방탄소년단 지민의 25번째 생일이었다. 이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식 SNS 계정에 지민의 사진과 함께 손글씨 축하메시지 등을 게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생일일 때마다 고유하게 진행되는 그들만의 축하 방법이다. 팬덤 ‘아미’도 지민의 생일 축하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발 벗고 나섰다. 물론 아이돌들의 생일이면 버스 광고, 지하철 광고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만큼은 최초, 그리고 신기록의 향연이었기에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띈 건 카카오톡 메신저 광고다. 팬들은 지난 10일부터 13일, 4일간 카카오톡 채팅창 상단에 배너 광고를 진행했다. 이는 연예인으로는 최초 사례다. 또 전국 CGV 상영관에서 영화 시작 전 사전 광고 영상에도 지민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나왔다. 생일 전 일주일 동안 전국 167개, 800여개의 스크린을 통해 광고된 셈. 그동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응원하는 스타의 이름을 딴 ‘~관’ 등의 이벤트는 많았지만 영화 상연 전 생일 축하 광고 역시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의도 IFC몰 초대형 LED 영상 광고, 코엑스 영상 광고, 합정역 CM 보드를 비롯해 강남,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옥외 광고도 송출됐다. 대중교통에서도 지민의 생일 축하는 계속됐다. 700여개가 넘는 지하철 역의 스크린 광고가 게재됐는데 이는 지민의 고향인 부산지하철로까지 퍼져 나갔다. 또 일명 ‘지민버스’까지 운영될 정도. 또 버스와 지하철을 지민의 얼굴과 생일 메시지도 랩핑한 경우도 많았다.

지민의 팬들은 생일이 해당되는 10월을 ‘짐토버(JIMTOBER)’라 부르며 축제 기간으로 정했다. 오프라인 축하 뿐 아니라 SNS를 토대로 한 대규모 트위터 축하 릴레이 등도 이어졌다. 이는 글로벌스타까지 해외까지 파급력이 있었던 것은 물론, 해외 팬들 역시 미국 타임스퀘어, 일본 신주쿠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에서 지민의 생일 축하를 만날 수 있었다. 지민의 중국 팬들 역시 중국 영화관 내 광고로 지민의 생일을 통 크게 축하했다.

지민은 멤버들과 팬들에게 직접적인 축하 이벤트를 받기도.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스타디움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 말미, 멤버들과 팬들은 깜짝으로 지민에게 생일 축하의 마음을 전했고, 지민은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격했다. 이뿐 아니라 팬들은 지민의 생일을 맞아 장학금 전달을 비롯해 헌혈, 봉사 등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헌혈릴레이는 3주간 616명이 참여했다. 스타가 팬덤에게 끼친 선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스케일에 파급력, 감동까지 어느하나 빠짐이 없이 완벽했던 지민의 생일이다. 지민의 생일을 위해 전국은 물론 전세계가 움직인 셈. 생일 축하마저도 남다른 글로벌 스타의 행보를 엿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물론 아이돌그룹 멤버의 생일 이벤트는 이미 방대해졌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도 알 수 있듯 방탄소년단은 이제 반박불가 문화 아이콘이다. 이런 생일 이벤트 면에서도 팬덤의 단합과 남다른 규모를 느낄 수 있다”라며 “그룹 자체 뿐만 아니라 팬덤 역시 타 그룹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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