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유강남과 악수 나누는 트와이스 다현
트와이스의 다현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시구를 한 뒤 LG 포수 유강남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 10. 1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대한민국 최정상 걸그룹 트와이스 다현(21)은 잠실 구장과 인연이 깊다. 트와이스 멤버들과 따로, 또 같이 LG 시구·시타를 위해 벌써 10번째 잠실 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잠실 구장은 다현의 시구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시구를 하기 위해 온 2번 모두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우취요정’이란 흔치 않은 별칭을 얻어야 했다.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끝난 뒤 4차전 다현의 시구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또 비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준PO 4차전이 열린 10일 잠실 구장의 하늘은 맑았다. 삼세번 만에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다현은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를 향해 힘차게 공을 뿌렸다. 아쉽게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진 않았지만 시구를 했다는 기쁨이 다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했다.

[포토]시구 마친 트와이스 다현, 잇몸 만개 미소
트와이스의 다현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시구를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19. 10. 1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시구를 마친 뒤 만난 다현은 “시구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연습할 땐 공을 잘 던졌는데 정작 실전에서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서 LG의 초청으로 잠실 구장을 여러 번 방문했고, 또 콘서트를 위해 수 차례 잠실 구장 인근에 와 본 만큼 다현에겐 잠실 구장으로 오는 길이 낮설지 않다. 하지만 다현은 “장소 자체는 많이 와 봐서 낮설진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처음으로 시구를 하는 날이었고, LG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이기에 평소보다 더 떨렸다”며 웃었다.

다현은 지난 2017년 7월 7일 LG와 한화의 경기가 우천취소되자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 방수포위에서 우천 세리머니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년 만에 원하는 시구를 하게 됐다. 다현은 “2년 전에 우천 세리머니를 하고 나서 많은 팬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늘은 다행히 비가 안와서 시구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3번 만에 원하는 시구를 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더이상 우취요정이 아닌 승리요정이 되고픈 마음을 드러낸 다현이다.

[포토]트와이스 다현의 힘찬시구
트와이스의 다현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19. 10. 1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다현에 앞서 같은 멤버 모모가 LG 경기에서 시구를 한 바 있다. 모모가 특별히 해준 말이 없냐는 질문에 다현은 “특별히 해준말은 없었는데 마음으로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줬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트와이스가 시구·시타를 위해 잠실 구장을 찾은 9번의 경기에서 LG는 3승 1무 3패를 기록했다(2번은 우천취소). 정확히 5할 승률이다. 이를 들은 다현은 “처음 듣는다”면서 흥미로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트와이스가 오는 경기에서 LG가 이겨 승률이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다현은 “LG 선수분들이 경기하면서 다치지 마시고 무사히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나 멤버들이 응원을 오면 LG가 꼭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LG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다현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던 LG는 후반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의 주인은 LG가 아닌 키움이 됐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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