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KBO 김시진 기술위원장.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프리미어12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 관련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대표팀에 최근 두 가지 변수가 생겼다. 먼저 대표팀 투수코치인 정민철 MBC스포츠+해설위원이 지난 8일 한화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신변에 변화가 생겼다.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8일 정 단장을 만나 거취에 대해 논의했고, 정 단장의 대표팀 하차를 결정했다. 이제 새로운 투수코치를 선임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코치 선임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권한이다. 나를 비롯한 기술위원은 감독님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만 한다. 감독님의 결정을 지지하고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코치진 변동에 대해선 김 감독 선택을 존중할 것임을 밝혔다.

코치진 뿐만 아니라 부상 선수 발생으로 엔트리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정규시즌 때부터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좌완 투수 구창모가(NC) 허리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4주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게 돼 대체 선수를 구해야한다.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구창모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터라 이를 두고 선수 선발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김 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 최종 엔트리에 선발한 선수들의 몸상태는 꾸준히 확인을 했다. 구창모도 당초 와일드 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소속팀 관계자보다 우리가 선수의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할 순 없는 노릇”이라면서 선수 파악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최종 엔트리는 부상 선수 발생 시 대회 전까지 명단을 교체할 수 있다.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현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만큼 구창모의 대체 선수는 여유를 갖고 선발할 생각이다. 감독님과도 그렇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잠재적인 후보군에 들어가는만큼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체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표팀의 여정은 기술위원회 구성부터 김 감독 선임, 그리고 상대 국가 전력 분석 및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순조롭게 진행돼왔다. 하지만 프리미어12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예기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리게 됐다. 김 위원장은 “모든 일이 잘 풀리면 더 이상 좋은 게 없겠지만 항상 언제 어디서든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라며 발생한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잘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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