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웃은 고우석 "박병호 선배 만나면…" [SS PS 뒷얘기]
    • 입력2019-10-10 05:46
    • 수정2019-10-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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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LG 고우석, 승리의 포효
LG 고우석.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야구 참, 힘드네요.”

LG 마무리 고우석이 드디어 웃었다. 고우석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살떨리는 포스트시즌(PS) 데뷔무대였던 지난 6일 준PO 1차전에서 공 하나로 패전(끝내기 홈런)투수가 됐고, 절치부심한 7일 2차전에서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무대라 3차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1사 2, 3루 위기를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데뷔 첫 PS 세이브 감격을 누렸다.

악전고투 끝에 세이브를 따낸 고우석은 “이겨서 기분 좋다. 4차전에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기쁘다”며 감격스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됐다. 그 부분을 키움 타자들이 알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마지막에 던진 변화구 역시 너무 잘 맞았다고 생각해서 맞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다행히 아웃됐다. 이래서 야구가 참 힘들다”며 웃었다. 부진을 떨쳤다는 안도의 미소로 보였다.

지난 경기 부진으로 힘들었던 시간들도 떠올렸다. 고우석은 “사실 내 기사를 잘 보는 편이다. 그런데 1, 2차전 후에는 인터넷에 못 들어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경기를 하면서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지만, 1, 2차전은 너무 안 풀렸다. 돌이켜 보면 제구가 부족했다. 그게 내 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선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 그 생각이 잘 들어맞았고, 결과도 좋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경기 승리 후 환호 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고우석은 “경기 끝나고 기분이 정말 좋아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김)민성이 형도 ‘이제야 웃는다’고 하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PS 최소투구 패전투수 멍에에 2사 만루서 강판 굴욕을 함께 선사한 키움 박병호에 대한 설욕도 다짐했다. 고우석은 “만약 4차전에서 박병호 선배와 만나면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다만 공을 워낙 잘 치시기 때문에 피해가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며 좌중을 폭소로 이끌었다.

한결 여유를 찾은 듯 한 고우석은 “내가 감독님이었다면 3차전 경기에 안내보냈을 것 같다. 그런데 류 감독님은 불안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고마움이 고우석을 한 뼘 성장시킬 동력이 될지 다음 등판에도 관심이 모인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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