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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커넥트 2020’에서 네이버가 추구하는 디지털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공 | 네이버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네이버 기술 개발의 최종 목적지는 사용자의 ‘손’입니다. AI와 로봇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손에 잡히는 ‘일상의 도구’로 바꿔내는 것이 네이버 사업의 본질입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네이버 커넥트 2020’에서 말한 이 표현에서 네이버의 향후 진화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네이버가 단순히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를 사용하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네이버를 통해 사업을 개발하거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일상의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디지털 도구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고 밝힌 것이다.

한 대표는 과거 기술의 시작은 ‘불의 사용’에서 비롯됐으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불만큼 중요한 도구는 ‘디지털 기술’이라고도 말했다. 즉, 네이버는 네이버 안에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이것이 네이버 사용자들이 일상의 도구로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디지털 기술 제공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네이버는 실로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네이버 웹툰이다. 네이버는 웹툰 작가들이 세계로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신인 웹툰 작가들이 좀 더 쉽게 웹툰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웹툰 편집 툴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네이버 웹툰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현재 미국, 일본 등 100개국에서 1등을 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

◇ 네이버, 창작자들의 원활한 창작활동 돕는 ‘아티클 스튜디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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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해 제공하는 수많은 도구들.

네이버는 웹툰 작가들뿐만 아니라 창작자들이 보다 쉽게 창작자가 의도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도구를 확장하며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틀어 ‘아티클 스튜디오(Article Studio)’라고 부른다. 이 아티클 스튜디오는 블로그, 포스트 등 네이버 내 UDC(User Generated Content, 사용자제작콘텐츠) 전반에 걸쳐 네이버가 내놓는 콘텐츠 제작 도구의 총칭이다. 창작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 작성도구를 개선해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가 무료로 제공하는 각종 창작도구와 템플릿이 풍부해짐에 따라 콘텐츠의 디자인도 상당히 세련되게 변했다. 여기에 네이버는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동영상 UDC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무료 BGM 음원 제공, 쉬운 동영상 편집 툴까지 확대 제공해 창작자들이 불편함 없이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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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언 아폴로 CIC대표.  제공 | 네이버

네이버는 도구의 확대와 더불어 사용자와 콘텐츠 창작자의 연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대표는 기술과 정보 뒤에는 사람들이 있다”며 “검색에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더 잘 보이고, 검색 사용자들돠 더 잘 만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단순히 포털에서 검색을 하고 콘텐츠 자체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인지를 궁금해하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 창작자 보상 확대...블로그로 연 2억 소득 올리는 블로거도 등

현재 네이버는 매월 160만명의 창작자가 네이버 안에서 2000만건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도 노출이 잘 되지 않으면 조회수가 낮아 창작자의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 아울러 구글의 애드센스 대비 콘텐츠 생성에 따른 보상이 적은 부분도 창작자의 의욕을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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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블로그로 연간 2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창작자도 있다며 창작자 보상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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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콘텐츠와 쇼핑을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전년 대비 창작자 보상을 4배, 광고효과를 8배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올해 들어 광고 보상 규모를 대폭 개선했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지키고, AI를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는 매칭 기술을 적용해 창작자 보상은 지난해보다 4배, 광고효과는 8배나 높였다.

검색비즈 콘텐츠를 담당하는 이일구 리더는 “그 동안 저희 조직은 스몰비즈니스 광고주의 성공을 위해 광고를 다양화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며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창작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애드포스트 광고 효율을 높이는 것 외에도 창작자가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며 쇼핑수익도 얻고, 또 콘텐츠를 본 구독자가 후원금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작자 수익모델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일구 리더는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지고, 구독자가 늘어 인플루언서가 되면, 새로운 마케팅 파트너를 찾는 기업들로부터 광고제휴가 발생하는 등 인플루언서에 어울리는 보상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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