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롯데 우완 불펜 윤길현이 지난 4월 3일 SK전 6회말 2사후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롯데가 베테랑 불펜요원 윤길현(36)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롯데 관계자가 30일 윤길현에게 직접 연락해 방출을 알린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윤길현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4년, 총액 38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SK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SK산 불펜 투수’의 저력을 믿었지만 기대엔 크게 부응하지 못했다. 2016년 이적 첫해 62경기에서 7승7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40경기 1승4패 13홀도, 평균자책점 6.41에 그쳤다. 지난해엔 32경기 33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면서 1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64에 머물렀다.

올시즌엔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지난 3월 28일 처음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4월 7일 한화전 0.2이닝 10실점 악몽에 빠지는 등 좀처럼 구위가 살아나지 않아 애를 태웠다. 결국 지난 5월 3일 친정팀 SK전 등판 이후 2군에 머물렀다. 올시즌 1군 등판은 고작 6경기에 그쳤고, 1승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가뜩이나 롯데 불펜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터라 윤길현의 공백은 뼈아팠다.

윤길현은 최근까지 2군 퓨처스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름대로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성민규 신임 단장 부임과 함께 선수단 개혁 목소리를 내는 롯데는 결국 베테랑 윤길현에 방출 통보를 했다. 개혁의 첫 칼을 빼들었다고 볼 수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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