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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경남이 죽다 살아났다.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7분 만에 황현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3분 배기종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승점 1을 추가한 경남은 24점을 기록하며 10위를 지켰다. 같은 날 인천이 상주를 잡아 경남과 같은 승점을 확보했으나 경남이 다득점에서 앞서 현재 순위를 사수했다. 10위는 다음 시즌 1부에 잔류할 수 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상당히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힘들었다”라면서도 “아쉽지만 지금 승점 1은 크다”라며 무승부에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준비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위치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위팀을 만나 개인적으로 선수 평가를 하긴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멘털 관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상당히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살렸지만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힘들었다. 아쉽지만 지금 승점 1은 크다.

-인천이 승리해 승점 동률이 됐다.

최근 경기를 보면 경기력이 연속으로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 기술, 전술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포항, 전북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해야 한다. 상위 팀을 상대하는데 다른 것보다 강팀을 만나 멘털에서 앞서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고민이 많다. 감독 입장에서 전술, 기술적인 것을 준비해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과 다시 1부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오를 강조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승점 1 획득은 크다.

그런 것에는 만족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는데 승점 1을 얻었다. 굉장히 큰 승점일 수 있다. 오늘은 서울이 모든 면에서 우리를 앞섰다. 결승전 같은 마음의 준비가 돼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그런 부분만 개선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늘도 전반과 후반이 달랐다.

-이범수가 맹활약했다.

손정현도 앞선 경기에서 선방을 많이 했다. 전북전에서 이범수를 투입하려 해 오늘 갈등을 했다. 이범수를 선택했는데 모처럼 나와 선방을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승점을 얻은 것 같다.

-배기종이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었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있어 후반에 투입하는데 반전을 만드는 선수다. 전성기 이상으로 짧은 시간에도 좋은 역할을 해준다. 경쟁력이 있다. 변화를 주는 원동력이 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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