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MBN] 박태호 제작본부장2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First MBN, New MBN, Young MBN 만들어야죠”

MBN이 달라졌다. JTBC에 이어 채널A 그리고 TV조선이 예능 콘텐츠로 주가를 올린 가운데 남은 종합편성채널인 MBN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바통 터치를 준비 중이다.

지상파의 위상이 크게 무너진 방송계, 아직 대표할만한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없는 MBN은 현재 다양한 예능 콘텐츠는 물론 드라마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안방극장을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변화의 중심에는 KBS 예능국장 출신으로 올해 MBN 자리를 옮긴 박태호 PD가 제작본부장으로서 중책을 맡고 있다.

KBS에서 ‘전국 노래자랑’,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슈퍼 선데이’ 등 인기 예능을 제작해 온 그는 ‘나는 자연인이다’ ‘동치미’ 등으로 대변되는 MBN에서 새로운 가족예능, 힐링예능, 리얼리티예능에 이어 음악 오디션 예능까지 준비하며 성장과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MBN은 ‘최고의 한방’ ‘자연스럽게’ ‘모던 패밀리’ ‘바다가 들린다’ ‘연애 못하는 남자들’ ‘사인히어’ ‘오지고’를 선보였고 11월에는 ‘보이스 퀸’도 론칭할 계획이다.

얼마전 만난 박 본부장은 “MBN 채널 브랜드 높여야 한다”면서 “자체 제작 역량을 키우면서 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30년 넘게 PD생활을 했는데 구성원과 호흡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미 있는 다른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근차근하는 것이지, 정답은 없다”고 덧붙였다.

“30년 이상을 일선에서 뛰어서 왔는데 MBN 채널도 좋고 이미지도 좋다”며 이직 이유를 밝히기도 한 그는 “종합편성채널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 아이디어와 기획의도가 좋다면 기회가 온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와서 보니 순수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1개월만에 이름을 다 외웠고 서로를 알아야 적절하게 일을 배분하고 진행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셀 수 없이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탄생시키는 그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는 에너지가 넘치게 살아왔는데 KBS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MBN에 접목시켜여 한다”면서도 “종편이 호흡이 빠르다. 다시 흐름이 오락과 예능으로 왔는데 장기적인 플랜을 짜는 것도 중요하고 자체제작 역량 강화를 해나가며 성숙된 아이디어로 시청자를 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종편MBN] 박태호 제작본부장1

박 본부장은 현재 MBN보다 앞으로 보여줄 MBN의 미래에 대해 보다 더 힘을 주었다. “진정성 있는 것을 해보고자 한다. 내가 와서 부족하지만 반짝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들이 의지가 있고 눈빛이 달라지면서 소통을 하려고 한다. 보지 않는 것을 보게끔 하기 위해서는 두·세배 노력을 해야한다. 어느 순간 성장을 하고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주면 저돌적인 에너지로 해낼 수 있다. 내년에는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도전과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다. 한번에 해나가기 보다 지켜가면서 갖춰가려고 한다. 종합편성채널 1등 자신 있다.”

그는 “의미 있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패널 타깃을 4~60대 여성으로 보는데 내년 정도에는 SNL이나 젊은 세대에 회자가 되는 ‘NEW MBN’을 강조하고 싶다. 디지털 스튜디오도 준비할 예정이고 과감히 섭외부터 하려고 하는데 내용면에서도 오락 드라마 쇼로 확장을 하려고 한다. 시청률로 판가름 날 수 없지만 젊어지는 것이 좋고 보람있는 것을 제작 본부에서 새롭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해서 시청률이 안나오면 마음이 힘들고 아쉽지만 우리가 만들고 노력하면 될 것 같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모두가 변화하려고 하고 있다. 가만 있지 않고 해보고 또 해보고 있는데 가짜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시청자가 그 지점을 알아주실 것이다. 정답은 없지만 진정성 있게 만들테니 바라봐 달라. 시청자께서 안아주시고 사랑해 주셔야 희망도 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MBN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