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오초아
제공 | 세마스포츠마케팅

[양양=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현역 복귀 생각 없다…어린 선수에게 영감주고파.”

로레나 오초아(38)는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는 레전드 선수 중 가장 어리다. 레전드와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 참가차 방한은 그는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매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미있는 매치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초대해준 박세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박세리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LPGA투어 메이저 10승 통산 72승의 주인공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열정의 골프 스타 줄리 잉스터(미국)와 레전드 선수 자격으로 나섰다. 2003년 LPGA투어에 뛰어든 뒤 이듬해 신인왕을 받은 그는 지난 2010년 멕시코 항공사 최고경영자인 안드레스 코네사와 결혼한 뒤 전격 은퇴했다. 현역 시절 LPGA 통산 27승을 해냈고 올해의 선수에만 4차례 선정됐다.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등 7년의 선수 생활이 찬란했다. 다만 결혼과 함께 28세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오초아는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면서 현역 복귀 생각이 없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필드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 투어 생활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렵고 희생해야 할 게 많다”며 “(내 성향상) 무엇을 하든 100%를 해야하는데 (현재 여건에서) 프로로 복귀하는 건 어렵다. 현재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게 큰 기쁨이자 또다른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멕시코 골프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현재 남자 골프계 발전을 위해서도 하는 일들이 있다”며 필드 밖에서 제몫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내 조국인 멕시코에서 우승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멕시코에서 LPGA 이벤트가 열린 것 자체가 좋은 추억”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